광주시, 산정지구 ‘공무원 투기성 거래’ 전수 조사

[광주=미디어SR 서인주 호남 취재본부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 광주시가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투기성 거래 전수조사에 나서고, 인공지능(AI) 집적단지가 들어설 첨단3지구로 조사 대상도 확대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8일 “정부 합동조사와 별개로 지난달 24일 정부가 신규 공공택지지구로 발표한 광주 산정지구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불법적인 투기 행위가 있었는지 전면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최근 5년간 근무 이력이 있는 광주시청과 광산구청 공직자들이다. 특히 업무 직접 관련자는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을 포함해 투기 여부를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조사는 대상 공무원과 그 가족들에 대한 개인정보 수집·이용 등의 동의를 받아 토지소유 여부를 확인하고 토지 거래내역을 건건이 살펴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조사단은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감사위원회, 민생사법경찰과, 도시재생국 등과 관할 자치구인 광산구청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조사 결과 위법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수사의뢰 등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시 산하 최대 공기업인 광주도시공사도 AI 집적단지가 들어설 광산구 첨단3지구 364만㎡(110만평)를 대상으로 토지 소유자와 거래 현황 등을 통해 소속 직원들이 투기성 매매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자체 조사중이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광산구 산정동, 장수동 일원(168만㎡)에 광주형 일자리 주거 지원과 광주형 평생주택 등이 포함된 1만3000세대 규모의 공공주택단지를 2029년까지 조성 완료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부지는 이튿날부터 토지거래 행위가 전면 제한됐다.

이용섭 광주 시장은 “현재까지 투기의혹이 없음에도 전수조사키로 한 것은 공직자들이 내부정보 등을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시민들의 우려 불식과 향후 예방 차원에서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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