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하늘휴게소 전경 사진. 현대자동차 영현대 블로그
시흥하늘휴게소 전경 사진. 현대자동차 영현대 블로그

[미디어SR 박민석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펼쳐지는 사회공헌활동이 주목 받고있다.

휴게소는 다양한 먹거리, 편의시설 등으로 ‘도로위 오아시스’라 불리는 운전자들의 쉼터다.

12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국내에는 총 200곳의 휴게소가 있으며, 휴게소 개발과 운영권 임대는 도로공사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

설 연휴때면 늘상 붐비던 휴게소 풍경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아 실내 취식이 금지됐을 뿐 아니라, 귀성객이 감소해 휴게소 방문객도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휴게소 입점업체와 지역사회 상생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휴게소 운영업체 임대료 납부유예 및 방역비용지원

도로공사는 휴게소 임대료 납부기간을 늘리는 등 코로나 피해가 막심한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힘쓰고 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전국 휴게소 매출액은 6165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같은 기간 평균 매출액 8089억원보다 23.8% 떨어진 액수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업체들을 위해 올해 1분기 임대료를 유예하고, 휴게시설 방역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휴게소(총 200개소)로, 1분기 납부유예 예상금액은 약 300억원이다. 또한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비용은 휴게소별로 300만원씩 총 6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도로공사는 작년 2월부터 이용객 급감에 따른 휴게시설 매출 감소가 이어지자 ▲휴게시설 임대보증금 50%환급 ▲휴게시설 임대료 납부 6개월 유예 ▲납품매장 수수료 30%인하 ▲화장실 등 공공시설 관리비용 지원 ▲추석 명절기간 임대료 면제 및 방역비용 지원 등을 추진한 바 있다.

휴게소 헌혈뱅크 운영 해외 심장병 어린이 치료

휴게소 내 헌혈뱅크를 운영해 희귀난치병 어린이들을 돕는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헌혈뱅크와 해외 심장병어린이 치료 등 생명 나눔 활동은 도로공사의 주요 사회공헌 활동이다.

도로공사는 2008년 10월 공기업 중 처음으로 헌혈뱅크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2만6000여 명의 직원이 헌혈에 참여해 헌혈증서를 모았다.

또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용객을 대상으로 ‘헌혈증 기부 캠페인’을 진행해 7만여장의 헌혈증서를 받았다. 이렇게 모인 헌혈증은 백혈병 및 희귀난치병 어린이에게 전달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올해는 헌혈증을 기부하는 시민분들에게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등 헌혈증 기부에 동기부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구세군과 함께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모금액은 전액 저개발 국가의 해외 심장병어린이를 선발해 치료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7개국 352명의 심장병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찾아줬다.

청년을 위한 창업공간 ‘청년 창업 매장’

핫도그, 버터구이감자 등 운전자들의 허기를 채워주는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점도 휴게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도로공사는 2014년부터 요식업분야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을 위해 휴게소 내 유휴공간을 대여하는 '청년 창업 매장’를 운영 중이다.

입점 지원자는 20세~39세 이하 청년이면서 기존 휴게소 메뉴와 차별화되는 간식 또는 식사류에 대한 일반창업 아이템을 가진 창업 희망자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 청년들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최대 3년간 영업공간과 임대료를 지원 받는다.

도로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영업기한을 정해놓은 이유는 많은 청년들에게 창업 경험을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 중인 하남휴게소의 청년 창업 매장. 사진.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가 운영 중인 하남휴게소의 청년 창업 매장. 사진. 한국도로공사

선발된 청년들은 매장안에서 제안한 아이디어로 만든 간식과 음료를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판매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 총 63개 청년창업매장이 개업하면서,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창업 경험을 제공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올해는 점자도서 만들기, 의류기부 등 비대면으로 진행가능한 '온택트'형 사회공헌활동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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