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28개사에 마이데이터 본허가 승인

카카오페이는 고배…오는 3월 신규사업자 모집

사진.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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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김병주 기자] 네이버파이낸셜, 토스, 신한은행 등 28개사가 금융 당국의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이번에 허가를 받은 28개사는 내달 5일부터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예비허가를 받았던 28개사에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내줬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회사 등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본인에게 보여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사용자의 신용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할 수 있다.

이번에 본허가를 받은 곳은 은행권 5곳(국민‧농협‧신한‧우리‧SC제일은행), 여신전문금융권 7곳(국민‧우리‧신한‧현대‧BC카드/현대캐피탈), 금융투자(미래에셋대우), 상호금융(농협중앙회), 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이다.

또 핀테크 업체 중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 비바리퍼블리카(토스)를 비롯해 민앤지, 보맵, 뱅크샐러드, 쿠콘, 팀윙크, 핀다, 핀테크, 한국금융솔루션, 한국신용데이터, 해빗팩토리, NHN페이코, SK플래닛 등 14곳이 본허가를 받았다. 이들 업체는 본허가 취득을 통해 다음달 5일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심사가 보류됐던 삼성카드, 하나금융계열사 등은 당장 관련 서비스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이들 모두 대주주에 대한 형사소송과 금융당국 제재 절차등으로 발목이 잡히며 마이데이터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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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카카오페이의 탈락은 적잖은 후폭풍을 가져올 전망이다. 그동안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사업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거론돼왔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인 중국 앤트그룹의 제재 이력을 확인하는 서류가 현지에서 도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비허가 단계에서 평가가 멈춘 상황이다.

금융위는 서비스가 시작되는 내달 5일까지 관련 서류가 도착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 사실상의 서비스 중단을 통보했다. 카카오페이 역시 이같은 결과를 통보받고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기존에 제공해온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의 중단을 비롯한 자세한 내용을 사용자에게 공지할 예정”이라면서도 “국내가 아닌 중국측 문제로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신규 사업자에 대한 예비허가 절차를 오는 3월부터 진행한다. 다음 달 중 마이데이터 정보 제공 범위, 안전한 데이터 전송 방식, 소비자 보호방안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배포해 초기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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