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 오는 1분기 중 약 330여명 인력 채용

파격적인 채용 조건 관심 속, '카드 인력 채용'도 눈길

사진. 토스.
사진. 토스.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올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둔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21일 대규모 채용을 예고했다.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전직군에 걸쳐 우수인력을 채용, 본격적인 사업확대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오는 1분기 중 약 330여명의 인력을 채용한다. 여·수신, 전자금융, 회계관리 등의 개발자와 리스크 관리, 준법감시, 소비자보호 등 영업과 사업관리 등 50여개 직무에서 인력을 모집한다. 직군별로는 개발 직군에 120명, 비개발 직군 210명을 뽑는다.

이번 채용은 토스 인슈어런스(보험)·토스페이먼츠(결제)의 지속 성장과 더불어 토스증권·토스뱅크의 본격 출범이 예정된 데 따른 결정이다.

토스증권은 내달 중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토스뱅크 설립을 위한 토스혁신준비법인은 오는 7월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인력채용 규모만큼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파격적인 채용 조건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전 직군 정규직 입사자에게 최대 1.5배 연봉을 제시하고, 1억원 가치의 스톡옵션도 부여한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우수한 인력풀을 기반으로 모바일증권과 인터넷은행을 성공적으로 출범시켜 전통 금융이라고 여겨졌던 영역까지 고객 중심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로 완전히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간편송금업체 토스(Toss). 출처: 토스
간편송금업체 토스(Toss). 출처: 토스

특히 이번 공고에서 ‘토스뱅크’만큼이나 눈여겨 볼만한 대목은 바로 ‘카드사업’이다. 현재 토스는 신용카드업 진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신용카드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귀띔했다.

반면 채용공고에는 ‘카드 승인/발급’, ‘카드 청구/회수’, ‘카드 상품 매니저’등 신용카드업과 관련된 분야가 포함돼 있다. 이는 토스가 향후 신용카드업을 겸영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금융업계에서도 토스의 신용카드업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올해 출범 예정인 토스뱅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확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신용카드업에 대한 의지는 확고해 보이나 문제는 타이밍이 될 것”이라며 “토스뱅크 출범 이후 초기 안정화 시점에 맞춰 신용카드사업 진출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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