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지회사 제임스 크라퍼(James Cropper)는 초콜릿 생산과정 중 발생되는 코코아 껍질을 표백하지 않은 셀룰로오스(식물체의 세포벽 골격을 형성하는 주성분) 섬유와 결합, 식품포장 종이를 만들었다고 최근 발표했다. 매년 350만톤에 달하는 코코아 콩으로부터 나오는 껍질이 종이로 재탄생하면 식품 및 포장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코아 껍질로 만들어진 종이는 초콜릿바 포장 등 다양한 식품 공급사슬에서 사용하도록 인증을 받았다.

기존의 코코아 재활용 과정과 달리 제임스 크라퍼는 코코아 껍질을 연소시키거나 변형시키지 않았기에 인공염료를 사용할 필요 없이 코코아색 그대로의 종이를 생산할 수 있었다.

제임스 크라퍼의 CEO인 필 와일드(Phil Wild)는 “껍질처럼 코코아 가공 때 버려지는 것들을 새롭게 가공, 혁신적인 종이를 개발하기위해 우리는 최첨단 기술역량을 반영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다른 기업들이 폐기물을 더 좋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크라퍼가 개발한 이 종이의 완제품은 주로 표백하지않은 셀룰로오스 섬유로 구성돼있고 코코아 껍질은 10% 가량 함유돼있다.

코코넛 껍질을 재활용한 종이는 세계최대 초콜릿 원료공급 기업인 발리 깔레보(Barry Callebaut)가 자사 전체의 환경 발자국과 폐기물 양을 줄여보고자 제임스 크라퍼 측에 자연친화적인 포장재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함으로써 탄생했다.

제임스 크라퍼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마크 크라퍼(Mark Cropper)는 인터뷰를 통해 “코코넛 껍질을 이용해 만들어진 종이가 식품업계의 인증을 받고, 이것이 식용상품 포장지로 쓰인다는 사실은 매우 경이로운 성취다. 이는 제임스 크라퍼가 제지 생산에 있어 지속가능한 방법들을 산업 내에서 선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제임스 크라퍼는 일회용 커피컵을 고품질의 종이로 재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발표했다. 4년간의 개발을 통해, 폐기되는 일회용 컵에 함유된 섬유를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을 뿐 아니라 일회용 컵 표면의 플라스틱 코팅 또한 분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

제임스 크러퍼의 일회용 컵을 재활용한 고품질 종이와 코코넛 껍질을 활용한 종이 모두 모나코에서 열리는 2013 Luxe Pack 환경 박람회에서 수여되는 상의 최종 후보자로 그 이름이 올라갔다.

http://www.sustainablebrands.com/news_and_views/design_innovation/packaging/jennifer-elks/how-sweet-chocolate-bars-can-now-be-wrapp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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