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에 기반을 두고 환경문제를 폭로하는 비영리단체 ‘환경조사기관(EIA the Environmental Investigation Agency)’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월마트와 훌푸드를 포함한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과 소매업체들은 기후에 악영향을 끼치는 수소불화탄소(HFCs hydrofluorocarbon 공기조화기 냉매는 주로 염화불화탄소 CFCs, 수소 염화불화탄소 HCFCs, 수소불화탄소 HFCs 등을 사용하고 있다. 이 중 CFCs와 HCFCs는 오존층 파괴물질로 알려져 국제적으로 사용제한 기간이 설정돼 관리되고 있다. CFCs와 HCFCs의 대체물질인 HFCs는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주요 온실가스로 2005년 발효된 교토의정서 규제에 따라 배출량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사용과 관련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EIA는 더티 더즌(Dirty Dozen)이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통해 ‘어떻게 지역 슈퍼마켓이 기후를 해치고 있는가?’라는 글을 게재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식료품 소매업체인 어홀드USA(Ahold USA), 코스트코(Costco), 델하이즈(Delhaize), HEB, 크로거(Kroger), 마이여(Meijer), 퍼블릭스(Publix), 세이프웨이(Safeway), 슈퍼밸류(Supervalu), 타겟(Target), 월마트(Walmart) 그리고 훌 푸드(Whole Foods)가 수소불화탄소 사용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들의 냉각시스템에서 새어나오는 수소불화탄소 배출량을 감소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보다 수천 배 강하게 지구온난화를 유발함으로써 슈퍼 온실가스라 불리는 수소불화탄소는 슈퍼마켓 냉각시스템에서 가장 흔하게 냉매제로 쓰인다. EIA에 따르면, 미국의 슈퍼마켓 한 곳에서 냉각 시스템을 통해 배출하는 수소불화탄소는 연평균 1556톤에 이른다. 이는 300대 이상의 승용차가 방출하는 양보다 많다.

EIA 앨런 손튼(Allan Thornton) 소장은 “기후 친화적인 대체 기술이 시장에서 이용가능하다는 사실을 고려해보면, 조사로부터 얻어진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울 뿐 아니라 충격적이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슈퍼 온실가스가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월마트 같은 글로벌 소매업체들은 의미있는 행동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다수의 글로벌 소매업체들은 수소불화탄소 사용의 중단을 위해 2010년에 시작된 소비재 산업계의 글로벌 협의체 Consumer Goods Forum(CGF)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어떠한 소매업체도 이 협의체에 만족할만한 수준의 행동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기후정책 분석가인 다니엘 가네(Danielle Gagne)는 인터뷰를 통해 “자발성으로는 구식의 수소불화탄소 냉각기술을 중단시킬 수 없음을 조사결과가 일깨워줬다”면서 “슈퍼마켓들이 이 유해한 가스를 배출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오바마 정부와 미국 환경보건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에 강력히 요구해야한다”고 말했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은 수소불화탄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시키기 위해 기후변화 행동 계획(Climate Action Plan)에 우선순위를 둬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의 기후변화 행동 계획에는 지구 온난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수소불화탄소 사용 금지가 포함돼 있으며 이 부분은 미 환경보건청이 담당하고 있다. 125개 이상 국가들은 몬트리올 의정서(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을 제약하기 위해 채택된 국제협약)를 채택하고 수소불화탄소 사용을 금지하는 협약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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