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권혁주 기자] NHN이 채용 시스템에 ‘AI 감독관’을 첫 적용했다. NHN은 내년 상반기 중 온라인 채용을 고려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AI 시험 감독관의 상용화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NHN(대표 정우진)은 기술부문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에 인공지능(AI) 감독관 시스템을 도입, 무인 감독 환경에서 필기시험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도입된 AI 시험 감독관은 정면 원격 카메라로 응시자들의 표정, 동작, 음성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부정행위나 이상 움직임 등이 감지되면 의심 구간을 자동으로 수집해 로그를 기록한다.이어 실시간 탐지에서 수집된 의심 구간에 대해 2단계에 걸친 검증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응시자들은 시험을 치르는 동안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자신과 컴퓨터 모니터 화면, 마우스, 얼굴과 손 등이 모두 나올 수 있도록 측면에서 촬영, 이를 1시간 이내에 응시 시스템에 업로드하도록 해야 한다.
NHN은 처음 치르는 온라인 공채에 대비해 애플리케이션 설치와 PC, 카메라, 마이크 및 네트워크 등 온라인 시험을 위해 갖춰야 할 필수 환경을 사전에 안내하고, 3일에 걸쳐 모의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이번 온라인 필기시험에는 서류전형 및 코딩테스트를 통과한 총 1000여 명이 응시했다.
NHN은 ‘언택트(비대면)’ 채용의 일환으로 작년까지 오프라인 공간에 모여 진행했던 필기시험 전형을 올해는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온라인 시험의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각종 부정행위를 실시간 탐지하고자 머신러닝 기술을 집약한 AI 시험 감독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NHN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번 시도를 통해 AI 시험 감독관의 성능을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 NHN클라우드를 통한 AI 시험 감독관의 상용화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 LG 등 기존 기업의 온라인 공채 필기시험은 감독관 1명이 지원자 10명 가량의 시험 응시 화면을 직접 모니터링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NHN의 신입사원 공개채용은 필기시험에 이어 면접 및 근무체험 전형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