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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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꼰블리]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이렇게 시작하는 산울림의 '청춘'이란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먹먹하곤 했습니다.

언제부턴가는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이런 가사로 시작하는 GOD의 '길'을 들으며 멍해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숨을 크게 쉬어봐요로 시작해, 정말 수고했어요"로 끝나는 이하이의 '한숨'을 들으며 안도감을 느낀 적도 있습니다. 

모두 내 이야기 같았거든요. 음악이 주는 위로는 가끔 커다란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20~30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은 내가 가는 길이 과연 맞는 것인지 항상 걱정을 달고 삽니다. 자기 확신을 가질만 하면 흔들리고, 흔들리다 보면 자기 확신은 점점 사라집니다.

세상 속 여러 사람과 자신을 견줘 보기도 하고 나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 속에 자신을 던져놓고 자신을 볶아대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은퇴하는 시점까지 비슷한 고민을 등에 짊어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입니다. 정작 은퇴하고 난뒤에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무엇을 하면 행복할지는 평생을 찾아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한 가지 일을 통해 행복이 완성되는 일은 없습니다.

또한 어떤 꿈을 이뤘다고 완전한 행복을 얻는 것도 아닙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즐거운 일을 찾아야 하는 것은 어느 하나를 가진다고 해서 완성되는 행복이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에 가까이 다가가는 여러 가지 요소 가운데 중요한 요소이지 전부는 아닙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여러 환경과 요소가 두루 갖춰져야만 비로소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니까요.

요소라는 것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행복은 복제나 복사가 불가능합니다. 누군가 그렇게 살아서 행복했다고 그걸 같이 따라 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지문을 갖고 있듯이 감정도 서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비슷할 수는 있지만 절대로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방황하는 것이 문제는 아닙니다. 한참 지나서 방황하면 여러 가지가 꼬이겠지만, 방황도 할 수 있을 때 빨리 하면 전혀 문제될 게 없습니다. 방황이란 결국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비롯되는 것이니까요.

방황 속에서 불확실한 것들을 하나 둘 걷어내고 원래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찾아낸다면 가던 길을 더 열심히 가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향을 모색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 됩니다.

방황의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모두가 같은 고민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방황하는 주제와 결이 다른 새로운 주제로 방황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누구도 방황을 비껴갈 수는 없습니다. 위대한 업적을 이룬 그 누구라도 방황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방황하는 것 자체로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한 판단을 내리면 됩니다.

나의 꿈, 나의 비전, 나의 사랑, 나의 미래를 위한 고민이고 방황이라면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누구나 '흔들흔들' 방황하면서 성장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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