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등 신세계 그룹과 홈플러스
그리고 쿠팡까지 유통기업들, 상생해결사로 거듭난다

신세계 제공
신세계 제공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올 하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 수요가 줄고, 최근 최장기간 집중 호우까지 이어지면서 지역 농축수산업, 자영업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에 대형 유통 채널을 지닌 유통 기업들은 지역 상생에 초점을 맞춘 사회공헌으로 상생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 식품관 '신세계 파머스 마켓'을 통해 지역 농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신세계 파머스 마켓은 저렴한 가격으로 각지의 우수한 특산품을 선보이는 행사로, 백화점과 산지 생산자 간 직거래를 통해 중간 유통마진을 없앴다.

생산자에게는 대형 백화점에 물품을 입점할 기회를 주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품질좋은 지역 특산물을 제공하는 유통 상생 모델이다. 행사 기간 중 호평을 받은 브랜드는 백화점에 정식 입점할 기회도 제공한다.

아울러 최근 신세계는 전국 신세계 백화점 지점에서 식품 관련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전을 개최했다. 특별전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을 위해 지난 4월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서 처음 개최된 후 의정부,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으로 확대해 다시 진행됐다.

신세계 이마트는 코로나19로 수출이 막혀 재고가 쌓인 통영 바다장어 판매를 지원하고자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1주일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인 40톤의 물량을 확보했다.

특히 이마트는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을 통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협력해 지역 특산물 판매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코로나19 이전에도 유통업체들은 지역 상생을 위해 농수산물 지원을 많이 해왔지만, 올해 진행하는 프로모션들은 코로나19 영향을 많이 받았다”면서 “급식 식자재 등 재료로 소비하지 못해 쌓여 있는 재고가 늘어 대형 마트에서 이를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식의 유통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또한 위축된 중소기업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소기업 상생 기획전'을 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형마트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중소기업 제조상품 매출이 폭락 함에 따라 홈플러스는 지난 6월 대구점 등 대구 지역 9개 점포를 포함한 전국 점포, 온라인몰에서 기획전을 열기도 했다.

해당 기획전에서는 패션 잡화 관련 25개 중소기업 상품 2270종과 비식품 관련 76개 중소기업 상품 1110종, 가공식품 50개 중소기업 157종 등 모두 3500여 종의 제품이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다. 홈플러스는 각 점포에 '힘내세요! 중소기업'이라는 안내 표지판을 붙여 소비자가 중소기업 제품 판매를 촉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 기업 쿠팡은 지역상생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힘내요 대한민국' 기획전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을 돕자는 취지에서 진행된 기획전은 쿠팡이 소상공인·농수축산인의 상품을 직접 매입하고, 쿠팡 메인 광고면을 포함한 마케팅까지 지원한다. 온라인 판매 매출을 올려 지역 업체들의 매출 증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4월 진행된 1차 기획전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가장 많은 손해를 입은 대구, 경북지역 업체의 7만여 개 상품으로 실시됐다. 이에 힘입어 대구 기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12% 성장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기획전은 경상남도, 충청북도 등 지역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충청북도와 협력해 2차 기획전을 열고 있다.

고객들은 지자체의 지원으로 할인된 가격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쿠팡 로켓배송을 통해 지역 상품을 주문 당일에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쿠팡 물류 네트워크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어 지역 소상공인들은 쿠팡을 통해 비즈니스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쿠팡은 기획전에 지역별 등 다양한 형식을 추가해 올해 연말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동행세일 등 정부, 지자체와 협력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있다”면서 “농업인, 소상공인 위주의 사회공헌 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농수산물 외에도 한 지역에 소재한 기업의 모든 제품군을 포함해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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