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현장. 사진. ㈜쇼플레이 제공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현장. 사진. ㈜쇼플레이 제공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잡음 없이 첫주 공연을 성료한 가운데 이번 행사가 공연계 회복으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이하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1주차 5회 공연을 성료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톱7인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를 비롯해 김경민, 신인선, 김수찬, 황윤성, 강태관, 류지광, 나태주, 고재근, 노지훈, 이대원, 김중연, 남승민 등이 출연해 매회 5000명의 관객과 호흡했다.

앞서 안전 우려로 4차례에 걸쳐 파행을 빚었던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관할구청과의 협의 끝에 방역을 강화해 공연을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플로어석은 한 자리씩 띄어 앉고 1층과 2층석은 두자리 띄어 앉아 전체 관람객 수를 줄였으며, 기존 오후 2시와 7시였던 공연 시간을 오후 1시와 7시 30분으로 변경해 각 회차의 관객이 겹치는 동선을 최소화했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현장. 사진. ㈜쇼플레이 제공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현장. 사진. ㈜쇼플레이 제공

뿐만 아니라 공연장 소독 작업, 체온 측정 모니터링, 마스크 착용, 문진표 작성,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했다는 게 공연기획사 측의 설명이다. 출연진 역시 공연 내내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을 강조하고 함성대신 박수치기를 권장하는 등 주의를 기울였다는 전언이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개막 전부터 가요·공연계의 뜨거운 감자였다. 코로나19로 문화산업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 오프라인 콘서트는 온라인으로 전환된지 오래다.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첫 공연인 만큼 이를 기점으로 현장 공연이 재개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다행히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잡음 없이 공연을 성료했으나, 기존처럼 가요 공연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때문이다. 방역 절차를 강화하는 데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지만 좌석 간 거리를 두게 될 경우 관객 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 이를 보강하고자 공연회차를 늘리면 그만큼의 대관료가 추가로 발생한다. 게다가 방역을 강화해도 감염 우려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현장. 사진. ㈜쇼플레이 제공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현장. 사진. ㈜쇼플레이 제공

업계 관계자들은 투입 대비 산출이 적어지는데다 리스크까지 있으니 섣불리 공연을 결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한탄한다.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큰 자본력이 있는 회사가 아니고서야 중소기획사들이 현장 콘서트를 진행하기에는 아직도 부담이 따른다"면서 "규모가 큰 회사는 이미 온라인 콘서트를 열 만큼의 환경을 갖춘데다, 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굳이 현장 공연을 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온라인 콘서트가 현장 공연의 공백을 완전히 메울 수는 없을 만큼 이에 대한 요구는 꾸준히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민간에서 해결하기에는 코로나19의 피해범위가 너무나도 크고, 현재 K팝이 전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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