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사진. 현대자동차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불붙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대상으로 한 콘셉트카 경연대회 ‘2020 퓨처 모빌리티상’(FMOTY)에서 혼다는 승용차부문 대상, 현대차는 상용차와 1인 교통수단 부문 대상을 받았다.

현대차는 28일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빌트인 e-스쿠터가 각각 상용차 부문과 1인 교통수단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상용차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콘셉트카는 혼다의 ‘이-콘셉트(e-Concept)’다.

e-Concept. 사진. 혼다

이날 시상식에는 대전 카이스트 학술문화관에서 현대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 현대상용디자인실 실장 하학수 상무, 로보틱스랩 현동진 실장이 참석해 2관왕 수상을 자축했다.

현대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는 “넵튠은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위상과 기술을 보여주는 앰버서더(ambassador)와 같은 콘셉트카"라며 "현대차가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사업의 리더로서 제시하는 비전과 고객 가치를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담았다”고 말했다.

현대차 로보틱스랩 현동진 실장은 "빌트인 e-스쿠터는 휴대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추고 있는 제품으로 개인 소유형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상용차 부문에 볼보 360c, 상용차 부문에는 도요타 e-팔레트, 1인 교통수단 부문에는 도요타 컨셉트 I워크가 대상을 받았다.

‘HDC-6 넵튠’은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은 20세기 초 기계·기술의 발전을 상징하는 기관차의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로,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대로의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가 담겨있다.

무공해 친환경 상용차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친환경 수소에너지를 물류 배송에 접목한 최초의 콘셉트카란 점에서 심사위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인 e-스쿠터. 사진. 현대자동차
빌트인 e-스쿠터.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2017 CES에 '아이오닉 스쿠터' 콘셉트로 최초 선보였던 '빌트인 e-스쿠터'는 향후 출시될 신차에 선택 사양으로 탑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전동 스쿠터가 차량에 탑재되면 차량의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활용해 자동으로 충전되고, 사용자는 목적지에서 충전된 전동 스쿠터를 꺼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심사위원단은 높은 완성도와 함께 자사 전기차 옵션 사양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최근 모빌리티업계에서는 목적지까지의 마지막 1~3km를 가리키는 ‘라스트 마일(Last Mile)’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서비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수요가 전기차 이용자에게도 그대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지난해부터 ‘퓨처 모빌리티 상(Future Mobility of the Year)’을 3가지 부문(승용차/상용차/1인 교통수단)으로 나눠 수상한다. 세계 최초로 콘셉트카를 대상으로 미래사회에 유용한 교통기술과 혁신성이 돋보이는최고의 모델을 선정한다.

올해 심사 대상은 총 71종이었으며 독일 카 매거진 게오르그 카처, 영국 BBC 탑기어 매거진 찰리 터너 등 총 11개국 자동차 전문기자 16명이 참여해 시상의 공정성과 권위를 높였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미디어SR에 “전기차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언급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친환경차의 확대 등으로 2025년 자동차 업계에 ‘빅뱅’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완성차업계의 패러다임 시프트가 3~4년 내로 앞당겨진 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급격한 산업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고객 중심의 중장기 혁신 계획인 ‘2025 전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Smart Mobility Device)’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Smart Mobility Service)’ 2대 사업 구조로 전환, 각 사업 경쟁력 제고 및 상호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3대 전동차 제조 기업으로 도약하고, 플랫폼 서비스 사업에서도 수익 창출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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