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즌에 걸쳐 조작 정황이 포착된 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 사진. Mnet
전 시즌에 걸쳐 조작 정황이 포착된 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 사진. Mnet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조작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Mnet '프로듀스101' 전 시즌에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프로듀스101'과 '프로듀스101 시즌2', '프로듀스 48', '프로듀스X101' 등 '프로듀스101' 전 시리즈를 '과장금' 의견으로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방심위 측은 "'프로듀스101' 시리즈가 국민 프로듀서를 표방하며 공정 심사를 전면에 내세웠으나 4년여 동안 4개 시즌에 걸쳐 시청자 투표 결과 및 순위를 조작해 시청자 및 오디션 참가자를 기만한 책임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어 방심위 측은 "이미 1심 판결에서 투표 조작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고, 공적 매체로서 방송의 공정성과 시청자의 신뢰도를 현저히 훼손시켰기에 방송법상 최고 수준의 징계 처분이 불가피하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공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공

CJ ENM 측은 이날 회의에서 재차 사과 입장을 전했으나 소위원회 위원들을 만장일치로 법정 제재 최고 수위인 과징금 부과가 의결됐다.

이와 관련해 방심위 관계자는 23일 미디어SR에 "구체적인 제재 수위는 향후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프로듀스101'은 1차 투표 결과를, '프로듀스 101 시즌2'는 1차 투표 결과와 최종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 '프로듀스 48'과 '프로듀스X101'은 시청자 투표 전에 최종 순위를 자의적으로 정한 후, 마치 시청자 투표 결과인 것처럼 방송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2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 '프로듀스101' 시리즈 제작진을 업무방해 및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했으며, 이들은 1심에서 추징금 및 각각 징역 2년과 1년8개월 등 실형을 선고 받았다. 

현재 두 사람은 1심 결과를 받고 항소해 2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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