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전국 투어 콘서트. 사진. (주)쇼플레이
'미스터트롯' 전국 투어 콘서트. 사진. (주)쇼플레이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사흘 앞으로 다가온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21일 송파구는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를 내고 공공시설 내 대규모 공연 집합 등이 금지된다고 알렸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예방 및 확산을 차단하고자 내린 결정이다. 

이에 따라 송파구 내 위치한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과 핸드볼경기장 등에서의 행사는 취소 수순을 밟게 됐다.

올림픽공원 내 KSPO돔(체조경기장)과 핸드볼경기장은 각각 1만5000석과 5000석 규모의 대형 관람석을 갖춰 대규모 공연이 가능한 실내 체육시설이다. 관람석이 밀집된 밀폐 공간에서 대규모 인원이 공일 공간에 장시간 머무를 경우 감염병 전파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이에 송파구는 'n차 감염'을 막고자 공고가 시행된 21일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이 같은 행정명령 처분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출연진들. 사진. TV조선 '사랑의 콜센타' 제공
'미스터트롯' 콘서트 출연진들. 사진. TV조선 '사랑의 콜센타' 제공

이번 처분명령으로 직격타를 맞은 건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다.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는 오는 24일을 시작으로 오는 8월 9일까지 3주간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2시와 7시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송파구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정상 진행이 어렵게 됐다.

앞서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 측은 공연 재개를 알리면서 "감염 예방 및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공연장 수용 인원인 1만5000석 중 절반도 안 되는 5200석만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이 역시도 대규모 집합금지의 기준인 5000석을 초과해 취소 대상에 해당된다.

하지만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가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상황이 반전됐다. 콘서트 제작사 쇼플레이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행정명령 공고일 뿐 집합금지 명령을 받은 적은 없다"면서 "현재 4일째 공연 준비 중이며 내일부터 리허설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 콘서트 이미지. 사진. (주)쇼플레이 제공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 콘서트 이미지. 사진. (주)쇼플레이 제공

송파구청은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체조경기장 등 대규모 관객 수용 시설에서의 공연은 취소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에 따라 공연장 측에도 내용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가 공연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공연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한편, '미스터트롯' 콘서트 외 올림픽공원 내 시설에서 예정됐던 공연들은 취소 수순을 밟고 있다. 

오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팬텀싱어3 서울 콘서트'는 공연장 관할 구청인 송파구의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공연을 취소했다. 

오는 8월 16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팬미팅을 개최 예정이던 김호중 측 역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대책을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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