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재 육성을 위한 차별화된 교육용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2012년 교육환경개선(Partners in Learning)을 위해 2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전세계 3억명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유스스파크(YouthSpark)’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전세계 교육기관에 무료로 오피스 365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분야 투자의 일환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할인판매를 실시한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및 대학교육기관을 대상으로 2013년 8월31일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서피스 RT를 제공한다. 교육 및 훈련 분야에서 펼치는 CSR 활동은 미국인들이 기업에 바라는 CSR 투자와 일치해 많은 호응을 얻고있다.
유럽의 경우,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미국과 다르다. 특히 독일은 ‘사회적 시장경제’를 표방하고 있다. 사회적 시장경제란 정부가 나서서 법적인 틀과 가이드 라인을 만들고, 국민들은 건강보험, 고용, 해고 등 기초적인 문제들에 있어 정부가 보호해 줄 것이라 기대하는 체제다. 종업원에 대한 복지서비스 제공은 미국 기업에게 자발적으로 행하는 사회적 책임으로 간주되지만 독일 기업에게는 제도화된 틀 속의 의무 이행이다.
본격적인 CSR 활동에서도 독일 연방정부의 가이드 라인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0년 10월6일 독일 연방정부는 법적 제도를 초월하는 국가 참여전략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확대를 위한 국가 차원의 'CSR Action plan'을 최초로 도입했다.기업이 속한 지역사회와 해당 기업의 관계는 매우 밀접하다. 지역 주민은 대대로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기업 역시 인근 지역의 사회적 책임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회사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더 나은 길을 위해 노력한다.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감은 장애인 고용으로도 이어진다. 독일 노동청에 따르면 2010년 직업을 가진 장애인은 90만4000명으로 2005년 대비 약 17% 증가했다. 신체적 장애직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산업분야는 공공분야로 전체 직원의 약 6.7%를 차지하고 있다. 공공도서관이나 신체적 부담이 크지않은 서무보조에 많이 배치되고, 직원 대우 역시 일반 직원과 거의 동등하다. 신체 장애에 상관없이 해당 업무에 적합한 능력만 있다면 일반인과 동등한 채용을 보장하는 분위기다. 기업으로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좋은 기업 이미지까지 얻는 기회를 갖는 셈이다. 가족같은 근무 분위기로 직원들의 장기 근속을 장려하고, 기업의 다양성을 발전시키고, 직원의 창의력과 혁신을 제고한다는 이점은 부수적 효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