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권혁주 기자
왼쪽부터 김광수 성균관대학교 교수, 안성우 직방 대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이영 미래통합당 의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성숙 네이버 대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정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 실장이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경제 시대, 디지털 뉴딜은 어디로 가야 하나' 좌담회에서 열띤 토론을 나누고 있다. 사진. 권혁주 기자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네이버, 카카오, 우아한형제들, 직방 등 디지털 기업들의 수장이 모여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정부와 국회의 역할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대한민국의 디지털경제를 연구하는 의원연구단체, 국회 디지털경제 혁신연구포럼은 6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디지털경제시대, 디지털뉴딜은 어디로 가야 하나`를 주제로 좌담회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날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영 미래통합당 의원,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김광수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등을 열띤 토론을 통해 디지털 뉴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공감하는 기회를 가졌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코로나19로 전직원 원격근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면서 새로운 근무형태를 검토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한성숙 대표는 "앞으로의 근무 형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상태"라며 "원격근무 툴, 직원 평가방식, 조직구조 등 다양한 방면의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2월부터 전 직원 원격근무를 해온 카카오의 여민수 공동대표는 "원활한 원격근무를 위해서는 보이지 않아도 서로의 노력을 인정할 수 있는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격 근무가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라는 공감대가 바탕에 깔려있어야 한다는 점을 콕 집어 강조한 셈이다.

특히 한성숙 대표와 여민수 대표는 코로나19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여 대표는 "카카오톡으로 코로나19 현황을 알리는 등 여러 기여를 했다"면서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확산을 예측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등의 아쉬움과 무력감이 들기도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여 대표는 이어 "코로나19가 (데이터 활성화의) 기회일 수도 있다"고 역설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과의 상생 정책을 언급하며 소상공인과 발맞춰 디지털 전환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을 맞이하면서 소상공인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배민아카데미`의 영상화 등을 생각하게 됐다"며 "소상공인이 디지털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온라인 사업 규제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안 대표는 "디지털 뉴딜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구체적인 운영을 잘 해나가야 하고, 많은 이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국회가 규제 개혁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수 성균관대 교수는 이날 `디지털 뉴딜은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의 재정투자만으로는 일자리 창출, 경제 혁신, 성장동력 마련이 어렵다"면서 민간기업의 역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디지털경제 혁신연구포럼 공동대표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디지털 뉴딜은 갈 수밖에 없는 방향"이라며 "정부의 마중물은 필수지만, 어느 정도를 지원해야 하는지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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