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제주 본사 전경. 제공. 카카오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카카오의 상승세가 무섭다. 주가가 연일 급등하며 LG생활건강을 제치고 코스피 9위(우선주 포함)에 올라섰다. 

카카오는 25일 전일 대비 8.5% 오른 26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시총 23조3347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 21조8655억원을 기록한 LG생활건강보다 한 계단 위에 서게 됐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를 제외하면 시총 8위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10위(우선주 포함)에 올라섰다. LG생활건강은 이달 우선주를 제외하면 최고 시총 8위에 진입한 바 있다. 

현재 시총 TOP10 기업을 살펴보면 LG생활건강을 제외하고 반도체와 플랫폼을 포괄하는 IT, 바이오, 전기차 등 미래 성장 산업이 포진해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잠재적인 성장성까지 높게 평가되고 있는 언택트주들의 주가 상승세를 주목할 만하다.

카카오는 5월 들어서만 4월 종가 기준과 비교했을 때 45.65% 급등했다. 네이버도 22.02% 상승했다. 증시가 최저점이었던 3월과 비교하면 카카오는 100% 치솟았고, 네이버는 67.36% 올랐다.

실제 코로나19 속에서도 이들 언택트주의 1분기 실적도 시장에서 이들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카카오는 지난 동기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882억원의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커머스와 톡보드 광고 등에서 선전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도 앞으로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분야를 가지고 있는 카카오의 기업 가치로 인해 주가를 지속해서 상향하고 있는 추세다. 네이버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2215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디어SR에 "주가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을 바탕으로 코로나19가 변화를 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끝나도 언택트를 필두로 한 비즈니스의 디지털화는 세계 산업 지형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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