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관련주, 주가 흐름 '맑음'...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픽사베이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에 그린뉴딜이 포함되면서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가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으로 뉴딜 계획이 나온 것도 아닌데다 각 회사마다 실질적인 신재생에너지 사업비중이나 매출 등의 상황이 달라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한국판 뉴딜에 그린뉴딜 사업을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힌 이후 시장은 친환경에너지 사업 육성책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태양광에너지 관련주인 대성파인텍은 코로나19 이전의 주가 수준를 회복했다.  대성파인텍은 지난 2014년 9월 태양열을 이용한 신규 사업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3월 23일 장중한 때 577원까지 하락해 52주 최저가를 기록했었던 대성파인텍의 주가는 최근 급속도로 상승했다. 대성파인텍 주가는 그린뉴딜 소식이 나온 지난 20일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려 지난 21일 1395원까지 최저점 대비 141.76% 급등했다. 

대성파인텍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태양광 부분보다는 자동차 부품에서 나오는 매출이 훨씬 큰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 회사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태양광 에너지에 주력하는 대성파인텍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 매출은 전체의 13.09%다. 

코로나가 터진 올해 1분기 매출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태양열 온수기 및 집열기 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해서는 감소했다. 약 10억5137만원에서 약 6억7763만원으로 55.15%가량 줄었다. 영업이익도 약 7660만원에서 약 4250만원으로 80.23% 감소했다. 현재 태양광 부문 해외수출은 없다.

에스에너지의 주가도 대성파인텍과 유사한 흐름이다. 지난 3월 19일 장중에서 1700원에 거래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던 주가는 지난 21일 4290원까지 152.35% 급상승했다. 특히 최근 4거래일간 17.69% 상승했다.

에스에너지는 태양전지 모듈 제조 및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과 유지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또 2018년 10월에 수소연료전지 자회사인 에스퓨얼셀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에스에너지의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발전과 연료전지 매출은 연결 실체 내 기업 간 내부거래조정과 중단사업금액을 제외하고 약 637억7530만원이다. 영업이익은 약 22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에는 매출 약 482억원, 영업이익은 14억의 손실을 봤다. 

에스에너지의 자회사 에스퓨어셀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에스에너지 그룹의 매출은 모두태양광과 수소연료전지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수소연료전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퓨어셀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약 98억, 영업이익은 약 8억을 기록했다. 태양광 에너지를 제외한 수소연료전지 관련 사업은 전체매출의 약 15.38%를 차지한다.

에스에너지는 현재 국내를 비롯 미국, 칠레 등에 법인 및 영업소재지를 두고 있다. 

풍력발전 관련주의 상승도 주목해 볼 만 하다. 

동국S&C는 그린뉴딜 소식이 들린 20일 2910원의 주가에서 전일 3780원까지 29.89% 상승하며 상한가를 쳤다. 동국S&C는 풍력발전기용 지주대인 윈드 타워 생산을 2001년 최초로 시작했다. 
 
다만 미국 윈드타워무역연합이 지난 2019년 7월 한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베트남산 풍력타워의 수입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면서 미국 상무부에 반덤핑 관세 부과를 제소했다. 이에 미국 상무부는 2020년 2월 14일 한국산 풍력타워에 대해 반덤핑 관세 5.98%를 부과하는 예비 판정을 발표해 미국향 풍력타워에 대한 원가율이 상승할 수 있다. 또 대명에너지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손해배상청구관련 3심이 진행 중이고,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강원크레인과 손해배상청구 관련 2심 등이 진행 중이다.   

동국S&C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1분기 연결기준 풍력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정도"라면서 "비중 자체는 칼라인쇄강판 사업과 비슷하게 유지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송과 관련해서는 대명에너지와의 소송은 승소가 유력하고, 강원크레인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풍력발전용 부품과 플랜트용 설비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씨에스베어링도 코로나 전의 주가 수준까지 회복했다. 

씨에스베어링은 지난달 19일 3345원에서 지난 21일 9250원까지 176.53% 급등했다. 특히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14.62% 상승했다. 최근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이었다. 

친환경에 전기·수소차도 빼놓을 수 없다.  

풍국주정은 지난 3월 19일 장중 52주 최저가인 7670원을 기록했지만 5월 21일 2만1950원까지 186.17% 급등했다. 역시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20일과 21일 사이에 5월 들어서는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풍국주정은 효성, SK어드밴스드, 대한유화공업, 롯데BP로부터 수소 원료가스를 공급받아 최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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