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2달 반 만에 2000선 회복…시장 활기에 IPO시장 활성화 기대

픽사베이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코스피 지수가 두달 반 만에 잠시 20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올해 상반기 코로나로 움츠러들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증권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에도 대형 증권사로 기업 수요가 몰릴지 주목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21일 오전 10시 8분 기준으로 1999.3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0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최근 지난 한 달 동안 코스피지수가 11% 가까이 회복하면서 증시 분위기가 호전되자 IPO 시장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에 주춤했던 IPO 시장이 다시 활황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바이오팜이 지난 1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임을 밝히면서 IPO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업체는 공모 예정 금액만 최소 7000억원대에서 최대 9600억원대에 달한다. 아울러 SK바이오팜뿐 아니라 코스닥시장에서도 상당수의 기업이 IPO를 앞두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기업이 IPO 하려는 궁극적인 목적은 자금조달이기 때문에 시장이 좋으면 IPO시장도 자연스레 활성화된다"고 설명했다. 시장 상황이 좋을 때 IPO를 하게 되면 공모가가 올라가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마련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업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때 매우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상장에 한 번 실패하게 되면 재도전하기가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경험이 많고 시스템이 잘 갖춰진 대형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앞으로도 기업공개 시장은 대형 증권사 위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시장 분위기가 좋다고 판단해 IPO를 준비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적정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기회를 잡는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서 "그같은 기대감이 IPO 시장 활성화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진단했다. 

상장 주관사로 대형 증권사를 선호하는 기업도 많지만 기업 상황에 따라 변수가 적지 않아 순위 변동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그는 귀띔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상장을 주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상장 추진 목적을 분석하고 자문해 주는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관련 업종이나 해외사례 등을 잘 파악해 기업의 미래가치에 따라 적정가격을 산정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가진 회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증권 발행 후 청약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기관투자자 및 일반청약자들과의 네트워크도 중요하기 때문에 대형사들이 유리한 측면이 많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NH투자증권이 공모 금액 1위를 차지한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증권사별 IPO 실적을 감안할 때,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상장주관사 역할을 한 업체는 NH투자증권, KB증권,신한금융투자이 각각 2곳씩의 상장주관사 제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차례 주관사 제안을 받은 곳은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공모금액은 NH투자증권 332억원, KB증권 463억원, 신한금투 1210억원(소마젠 미확정), 미래에셋대우 295억원, 한국투자증권 108억원, 교보증권 102억원, 유안타증권 407억원, 유진투자증권 121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현재로서는 신한금투와 유진투자증권 두속이 NH투자증권과 KB증권, 유안타증권에 단연 앞서는 모양새다. 하지만 다가올 6월에 대어인 SK바이오팜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상반기 상장을 포기했던 에스씨엠생명과학, 디스플레이 모듈 장비를 제조하는 엘이티, 분자진단 전문기업 젠큐릭스가 수요 예측에 들어갈 예정인데다 또 다른 기업들의 상장이 추진될 수 있어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에이프로, 아이즈버즈, 마크로밀엠브레인, 위더스제약, 노브메타파마 등 5개사의 상장을 주관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젠큐릭스, 원방테크, 엘이티, 미투젠 등 4개 업체의 상장 주관을 맡았고, 한국투자증권은 솔트룩스, 엘에스이브이코리아, 신도기연, 에스씨엠생명과학 등 4개 업체의 상장을 추진한다. 하나금융투자도 윈텍, 카이노스메드, 덴티스 등 3개 업체의 상장을 주관한다. 

삼성증권은 위더스제약, 노브메타파마에 대해 NH투자증권과 함께 상장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주식 공개 상장을 뜻하며, 흔히 기업공개라는 용어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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