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계 소독주에 대한 관심 'UP'

사진. 픽사베이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각국에 소독제를 무차별적으로 뿌리지 말라고 권고한 가운데 소독제 관련주에 미치는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H에탄올은 18일 오후 1시 58분 기준으로 전일대비 5% 하락한 9120원, 한국알콜과 창해에탄올도 전일대비 각각 0.92% 하락한 1만5700원, 4.11% 하락한 1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백광산업은 2.22% 내린 2865원, 파루는 0.95% 하락한 2615원,  리더스 기술투자가 0.9% 하락한 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JW중외제약과 경남제약은 각각 0.86% 상승한 3만5250원, 0.33% 상승한 9190원에 거래 중이다. 

위 종목들은 소독제 원료를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업체로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의 주목을 받아 왔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가 16일(현지시각) 공개한 권고안에서 표백제 등 화학물질을 광범위하게 분사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소독제 분사에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경고하면서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WHO는 소독제를 살포하면 눈과 호흡기, 피부가 자극을 받으며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WHO는 포름알데히드나 염소계 표백제, 4급 암모늄 화합물과 같은 특정 화학물질은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혀 위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알콜계 소독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WHO가 소독제 무용론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예방 차원에서 권고안을 내린 것이고, 살포하는 소독제와 손에 사용되는 소독제가 성분이 다름에도 손소독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소독제 관련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정확한 사실관계보다는 일단 심리적 요인에 의해 주가가 급변동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각종 주식 커뮤니티 등의 게시판에서는 일부 투자자들이 WHO의 언급을 인용하며 설왕설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백광산업과 같이 염소계 소독제를 사용하는 업체의 주식 게시판에서는 WHO 권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WHO가 코로나 초기에도 마스크 무용론을 내놨다가 말을 바꾼 적이 있어 온전히 다 믿을 순 없다는 의견이 팽배한 상황이다. 

백광산업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염소계 원료를 사용하는 것은 맞지만, 차아염소산소다가 거의 모든 바이러스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WHO에서 살균 권고 제품으로도 포함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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