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와 운명 함께 한 관련주…투자자 '유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입구.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렘데시비르 관련 발언을 해 관련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파우치 소장은 12일(현지시간) 렘데시비르가 임상시험에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지만, 치료제로서 충분치 않다고 발언했다. 

소장은 이날 미 상원 보건노동교육위원회가 코로나19 대응과 직장·학교 복귀를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 화상을 통해 증인으로 출석, 경제활동 조기 재개에 대한 위험성을 함께 언급하며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파우치 의회 증언 이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제약바이오주가 급락하면서 렘데시비르 길리어드사이언스(GILD)까지 폭락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 주가는 전일대비 3.53% 하락한 1주당 77.95달러로 마감했다. 

앞서 FDA가 렘데시비르를 코로나 치료제로 긴급승인했다는 소식에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1분기 중 매출 55억 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이와 함께 상승 영향을 받았던 한국의 파미셀과 신풍제약의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파미셀과 신풍제약은 코로나 관련 테마주로 급격한 변동을 겪고 있다. 파미셀은 뉴클레오시드라는 제품을 생산하는데, 렘데시비르의 원료다. 게다가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70~80%를 파미셀이 점유하고 있어 실적 기대감에 매수세가 강력히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신풍제약이나 그 외 언급되는 비씨월드제약 등은 렘데시비르와는 직접적 연관성은 없지만 관련주로 묶여있는 상황이다. 

파미셀은 지난 3월 2일 8440원의 주가에서 31일 2만600원으로 144.07% 급등했다. 이어 4월에는 한때 급락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3월 만큼은 아니지만 1일 1만770원에서 29일 1만9100원으로 77.34% 상승했다. 이후 이달 4일 렘데시비르 영향으로 2만4700원까지 폭등했다가 다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풍제약도 지난 3월 19일 6610원에서 해당월 말일 1만4400원까지 117.85%급등했다. 신풍제약은 다시 한 번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 지난달 2일 1만1850원까지 떨어졌지만, 10일에는 2만3750원으로 100.42% 치솟았다. 이후에도 파미셀과 마찬가지로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며 이달 들어서는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파미셀 외 렘데시비르 관련주 편입 종목이 실상 연관성이 없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렘데시비르 관련해서 직·간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알고 있다"고 언급, 관련주 편입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비씨월드제약 관계자도 "렘데시비르 관련해 아무런 연관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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