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중 무역갈등 우려 반영해 4일 전장 대비 2.68% 내린 1895.37
코스닥, 전장대비 0.51% 하락한 641.91...원/달러 환율 0.25% 오른1227원

픽사베이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코스피가 이유가 명확치 않은 개인의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순매수에도 1900선을 지키지 못하고 2%대 하락 마감했다. 앞서 미·중 무역갈등 재개에 대한 우려감으로 뉴욕증시가 하락한 것과 흐름을 같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도 개인이 사자 행렬을 이어갔지만 기관의 매도세를 이기지는 못했다. 

코스피는 4일 전장대비 2.68% 내린 1895.37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달 27일 1900선을 회복한 지 3거래일 만에 다시 1800선으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1% 내린 1906.42로 출발해 1900선을 넘었지만, 외국인과 기관 등이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꿋꿋하게 1조7000억원을 매수에 쏟아부을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08억원과 8048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팽팽히 맞서는 구도가 연출됐다. 

시가총액 1위부터 20위까지 기업 중 언택트주로 분류되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0.76%, 1.36%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림세로 마감됐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3%, LG화학이 4.38%, 삼성물산 5.75%, KB금융이 5.04% 하락해 비교적 타 종목보다도 타격이 컸다. 

무역분쟁 재점화 가능성에 희토류 수혜가 점쳐지면서 유니온이 상한가를 쳤고,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 승인으로 해당 치료제 주원료를 생산하는 파미셀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종이와 목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한 것도 눈에 띈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총 31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총 549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권은 37개 종목이었다. 

코스닥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코스닥은 전장대비 0.51% 하락한 641.91에 마감했다. 

개인이 유가 증권 시장과 마찬가지고 810억원을 매수했다. 또 외국인도 72억원을 매수했지만, 기관은 839억원을 매도했다.

시가총액 1위부터 20위까지 종목은 하락 우위를 보였다. 에이치엘비,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원익IPS를 제외하고 모두 내림세로 마감했다. 

특히 알테오젠은 26.33%까지 치솟았는데, 정맥 주사제형을 피하 주사 제형으로 바꿔주는 플랫폼 기술의 추가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45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783개 종목이 하락했다. 87개 종목은 보합권으로 마무리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SR에 "앞서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감과 1분기 실적으로 뉴욕증시도 하락한 상황"이라며 "개인이 1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감행한 것은 합리적인 이유로 설명하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노 연구원은 또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에 주식시장이 동반 하락했다"면서도 "중소형주 상대 수익률 개선이 눈에 띈다"고 언급했다. 

하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5% 상승한 1227원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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