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덕에 쓰레기 처리 산업이 뜬다?
코로나19 덕에 쓰레기 처리 산업이 뜬다?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0.04.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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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코로나19로 뜻밖의 재난상황에 직면한 우리 사회의 관심은 일차적으로 치료제와 마스크 등 각종 예방 물품으로 쏠리고 있다. 여전히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최대한 면대면 접촉을 피하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갈수록 심화되는 분위기다. 개인의 사회활동이나 일상생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가 마치 대세처럼 이어지면서 `집콕족`, `언택트`와 같은 단어가 전혀 낯설지 않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나 홈스쿨링이 뜨면서 모바일과 온라인 결제업체나 온라인 교육업체들은 덩달아 각광을 받는 호기를 얻게 됐다. 면대면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 속에서 엉뚱하게도 주목받는 분야가 또 있다. 바로 `쓰레기 처리` 분야다. 온라인 쇼핑과 음식 배달 등 비대면 소비의 결과물인 일회용품 쓰레기 배출량이 급증하면서 쓰레기 처리 문제가 또 하나의 비즈니스로 이어질 분위기다.  

최근 쓰레기 처리나 재활용 등 관련기업에 관한 관심이 과거에 비해 커지고 있는 것도 코로나19의 부산물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쓰레기 처리 문제에 각종 규제와 부가세가 매겨질 수 있는 만큼, 쓰레기 처리 산업을 일종의 '가치 산업'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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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설사들이 폐기물 처리업체 인수합병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같은 트렌드와 맥이 닿아 있다. 쓰레기 처리업을 영위하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아울러 커지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인선이엔티를 인수했고,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통해 다른 폐기물 처리업체 인수합병에 참여하고 있다. 또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이 매각을 추진해온 코엔텍과 새한환경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GS건설, 호반건설은 물론 삼탄 등 에너지기업도 투자설명문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의 자회사인 티에스코퍼레이션도 지난해 수처리 업체 휴비스워터와 태양광 폐패널 처리업체 디에스프리텍을 인수했을 정도다. 

실제 폐기물 업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환경 폐기물 처리에 관한 관심과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대표업체인 와이엔텍의 매출은 2018년 761억원에서 지난해 986억원, 영업이익은 149억원에서 184억원으로 각각 29.56%, 23.48% 성장했다. 인선이엔티도 같은 기간동안 매출이 1760억원에서 1839억원으로 4.48%, 영업이익은 23.84%나 껑충 뛰었다. 

증권업계에서도 이들 쓰레기 처리 업체가 새로운 경기방어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을 속속 내놓고 있다. 폐기물 처리업체의 실적은 관련 산업의 높은 진입장벽에 더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폐기물량 때문에 처리 단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 세계적으로도 친환경 정책의 흐름으로 인해 폐기물 관련 산업시장 규모는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산업 시장은 연간 100조원 규모다. 이 중 폐기물 소각과 매립 등을 포함하는 자원순환관리 사업의 시장 규모도 연간 30조원에 이른다. 

각 지역의 자원순환센터는 코로나19이후 명절 만큼이나 밀려들어 오는 쓰레기 폐기물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일례로 수원시 자원순환센터는 지난 2월 1521톤이던 플라스틱 재활용품 반출량이 1843톤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쓰레기처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전국적으로 자원순환센터와 같이 쓰레기를 처리해야 하는 곳은 당연히 처리량이 늘었을 것"이라며 "특히 택배 관련 포장재 처리가 눈에 띄고,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해 택배가 이전보다 더 활성화해 처리량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반드시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작년 4분기에 비해 1분기 쓰레기 처리량이 급증한 것만은 확실하다"고 귀띔했다.

박세아 기자 seeall@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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