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감염자, 무려 3만 2356명으로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지구촌 3위
"미 증시, 유가 하락과 고용 불안으로 경기침체 우려...국내 증시도 '조정'받을 것 "

한국거래소
KB국민은행 딜링 룸. 제공 : KB국민은행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주말 사이 미국 증시가 다시 한 번 급락하면서 지난주 금요일(20일) 반등에 성공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급격한 증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급여세(근로소득세) 면제와 성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현금 지급 방안 발표에도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13 포인트 급락한(4.55%) 19,173 포인트로 마감, 다우지수 2만선이 다시 무너졌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역시 마찬가지로 3.79% 하락한 6,879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어 월요일 개장한 다우지수 선물은 추가로 5.02% 추락해 18,084 포인트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나스닥 선물은 4.32% 내린 6,628 포인트로 내렸다. 함께 개장한 일본 니케이225 선물 지수도 6.24% 떨어진 15,868 포인트까지 밀렸다.

코로나19로 미 다우지수 선물은 지난 2월 최고점 28,754 포인트와 비교해 첫 1만 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고점 대비 38% 하락한 셈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의회가 트럼프 정부가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등 4조 달러(약 4천 980조원)의 유동성을 활용한 코로나19 대응 패키지 부결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유미 이코노미스트는 미디어SR에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아울러 미국이 신용시장 불안을 완화시킬 수 있는 추가적인 조치를 내놓을지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2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 대학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19 감염자는 급격히 늘어 3만 2356명으로 집계됐다.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위로 일 기준 확진자 증가 수가 7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증가세가 껑충 뛰었다.

한편, 한국 코스피 지수는 1457 포인트까지 밀렸으나 지난 21일 전일 대비 7.44% 상승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반등에 성공해 1,566선까지 회복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환율 안정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미 증시가 유가 하락과 고용 불안으로 경기 침체 우려에 휘말리고 있다"며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아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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