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소재 방송프로그램 신규 론칭되거나 특집방송으로 다수 제작 가능성 높아
송가인 등 여성 신인 트로트계에 임영웅 등 신선한 바람 일으키며 상승작용 기대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의 진·선·미로 최종 선발된 가수 임영웅, 영탁, 이찬원. 사진. 방송화면 캡처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미스터트롯' 임영웅 영탁 이찬원이 진·선·미로 결정됨에 따라 이들 '트로트 3인방'이 향후 트로트계에 얼마나 막강한 돌풍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미스터트롯'이 전무후무한 시청률 기록을 내면서 지난해 방송된 '미스트롯'에 이어 사실상 트로트 열풍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방송가에는 벌써 트로트를 소재로 한 방송 프로그램이 신규 론칭되거나 특집 방송으로 다수 제작될 것으로 내다보는 이들이 많다.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16일 미디어SR에 "화제성이 담보된 만큼 '미스터트롯' 우승자와 출연자들에 대한 러브콜이 활발하다"며 "미스터트롯 임영웅을 비롯해 트로트 남성 신인 가수들이 앞으로 방송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발굴됨에 따라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이 트로트계 새 바람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도 만만치 않다.  이미 전 시즌인 '미스트롯'을 통해 발탁된 송가인을 필두로 홍자, 정미애, 김나희, 숙행, 정다경 등 신선한 여성 신인들이 트로트계에 활력을 더한 바 있다.

'미스터트롯'으로 새롭게 조명받은 가수들 역시 트로트 열풍에 힘을 더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트로트 장르가 중장년층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것과 달리 2030세대를 비롯 전 세대로 관심의 지평이 넓혀졌기 때문이다. 가요계 외에도 다양한 분야로 트로트 열풍이 확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미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등 다수 출연자에 전연령대 팬덤이 형성된 만큼 이들이 향후 기대 이상의 끼를 발휘하면서 방송가를 사로잡을 소지도 적지 않다는 얘기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구가중인 트로트가 얼마나 더 확산될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한 가요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위축되면서 현재는 TV프로그램 중심으로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지만, 트로트 장르에 대한 거부감과 장벽이 낮아지면서 향후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앞서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은 지난 14일 임영웅을 최종 우승자로 발표했다. 

마스터 총점(50%), 대국민 응원 투표(20%), 실시간 국민투표(30%)를 모두 합친 종합 평가 결과 임영웅이 마스터 총점 1890점, 대국민 응원 투표 800표, 실시간 국민투표 1200점(137만 4748표) 등 총점 3890점을 얻어 진(眞)에 당선됐다. 임영웅은 "12일 결승전 생방송 날이 아버지 기일이었다"면서 "엄마 혼자 남겨두고 미안하다고 (아버지가) 선물을 준 거라고 생각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선(善)은 영탁에게 돌아갔다. 마스터 총점 1882점, 대국민 응원 투표 780점, 실시간 국민투표 863.30점(98만 9020표) 등 총점 3525.30점을 받은 영탁은 "음악을 하면서 이런 큰 상은 처음이다. 한 마음으로 응원해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최후의 7인으로 결정된 영탁, 이찬원, 임영웅,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김호중. 사진. 방송화면 캡처

이찬원은 미(美)로 뽑혔다. 마스터 총점 1917점, 대국민 응원투표 790점, 실시간 국민투표 745.08점(85만 3576표) 등 총점 3452.08점을 받으며 3위에 이름을 올린 이찬원은 "최종 7명만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미(3위)’라는 자리까지 차지하게 돼 더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이들을 이어 김호중(3244.15점), 정동원(3215.25점), 장민호(3107.40점), 김희재(2761.64점)가 4~7위에 올랐다.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지난 12일 결승전을 방송했으나, 실시간 문자투표에 773만여 표가 몰리면서 서버에 이상이 생겨 발표가 지연됐다. 해당 방송분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35.7%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긴급 생방송으로 마련된 최종 순위 발표식은 28.7%를 기록했다.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최후의 7인. 왼쪽부터 영탁, 이찬원, 임영웅, 정동원, 장민호, 김호중, 김희재. 사진. 장민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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