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방지 대국민 마스크 노마진 판매 행사.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지정된 날에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마스크 5부제가 첫 시행된 가운데 마스크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당분간 마스크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마스크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9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웰크론이 전 거래일 대비 14.17% 오른 9830원에 거래되고 있고, 나머지 마스크 관련주들인 오공이 +10.63%(7080원), 모나리자 +8.03%(6590원), 케이엠 +7.48%(1만 3650원), 깨끗한나라가 +5.84%(3625원) 상승 거래 중이다.

마스크 업계 관계자들은 마스크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때까지 마스크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마스크 제조업체가 마스크를 제조해 판매업체로 물량을 넘기기까지 시간이 걸려 유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미디어SR에 전했다.

마스크가 그동안 꾸준히 팔리는 상시 품목이 아니었기 때문에 생산시장 자체가 계속해서 생산할 수 있는 설비 등 환경을 갖추지 못한 상항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설비나 원재료가 중국에서 공급돼왔던 만큼 마스크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도 당분간 마스크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마스크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마스크 관련 주식들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수급 불균형에 기인하는 게 어느 정도 맞다"면서 "구체적으로 확답하긴 힘들지만, 마스크 재고가 충분히 확보될 때까지는 관련 주식들이 관심을 받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미디어SR에 "이미 생산업체에서 마스크를 최대한 생산하고 있지만, 기계가 생산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어서 수급을 맞추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복수의 마스크 판매 업체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생산업체와 협의를 해서 물량을 조금씩 더 늘려가려고 하고 있지만, 넉넉하게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영업 외적인 요인이 작용해 주가의 변동성이 심한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 주가가 안정화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마스크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는 지점이 마스크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조금은 사그라들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내놨다.

이날부터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정부에서 지정된 날에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마스크 5부제가 시행 중이다. 마스크 부족에 대한 구체적 정책까지 나오면서 마스크 부족이 지속할 수 있다는 심리가 투자자들의 마스크 관련주 매수 심리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최근 정부의 공적 마스크 물량 확대 정책에 따라 물량을 맞추기 힘들다며 생산 중단을 선언한 치과용 마스크 제조사 이덴트가 화제가 된 것도 마스크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가 내재해 있다.

애초 지난 1월 말부터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한 일부 마스크 관련주들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실적과 상관없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테마주에 대해 일부 투기 세력들이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시에 모나리자, 깨끗한나라, 깨끗한나라우, 오공, 케이엠이 포함됐다. 

보통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받은 후 주가가 조정받는 모습을 보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마스크 관련주의 거래 가격은 안정화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1월 20일부터 투자 경고 조치를 받은 테마주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65.83%를 기록했다. 
투자 경고 조치 이후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마스크 관련 주들의 주가가 급상승과 급하락을 반복하다 최근 들어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1월 31일 4235원에서 지난달 14일 2730원까지 55.12% 내려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시 지난달 20일 4180원까지 치솟았다 하락을 반복하는 등 주가 급등락이 멈추지 않고 있다.

모나리자도 1월 20일 4430원에서 31일 9130원까지 106.09% 치솟는 모습을 보이다 지난달 12일 4515원까지 102.21%까지 가라앉았다. 이후 지난달 21일 8220원까지 7거래일 만에 다시 82.05% 급등했다. 

오공과 케이엠도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오공은 지난달 3일 8150원까지 치솟은 상태에서 12일 6100원까지 33.60% 하락하다 20일 1만 2300원까지 6거래일 만에 101.63% 급상승했다. 이후 거래 물량이 빠지면서 주가가 이달 5일 6010원까지 104.65%까지 급하락했다가 반등하고 있는 국면이다.

케이엠은 1월 31일까지 1만 8100원에서 지난달 12일 9100원까지 98.90% 급하락한 데 이어, 21일 1만 5450원까지 69.78% 급상승했다. 그러다 이달 5일까지 1만 650원에 종가를 치며 45.07% 하락했지만 최근 다시 반등하고 있다. 

이미 이런 상황에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미디어SR에 테마주는 실적과 관련이 없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특성이 있어서 투자를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장기화 되도 일시적으로 주가가 부양되고 빠지는 과정에서 반드시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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