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박세아 기자] 백신 개발 업체 진원생명과학 주가가 다시 한 번 강세를 보였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가 코로나19의 백신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주가가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셉 김 이노비오 대표가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 관련 제약사 경영진과의 회의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고 트럼프 또한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화답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진원생명과학이 지난 1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노비오가 추진하는 임상용 백신의 생산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던 상황과 맞물려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진원생명과학은 아직 상용화한 백신은 없지만, 이노비오와 공동으로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만성C형 간염치료 등 다수의 예방 치료제 DNA백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진원생명과학이 현재 이노비오와 <코로나19 관련해> 공동으로 임상시험 진행 중인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같이 임상시험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도자료에 언급된 바와 같이 이노비오가 지금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을 자회사 VGXI가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위탁생산시설인 자회사 VGXI가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이노비오가 추진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2019-nCoV)감염병 예방 DNA백신의 연구개발에 참여하여 임상용 백신의 생산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오기업 이노비오는 오는 4월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한국 순으로 코로나19의 백신(INO-4800)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잠정 공시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85억원, 당기순손실은 7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줄였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2004년부터 2018년까지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왔다.

진원생명과학은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을 위해 19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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