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신종 코로나 지난 21일 긴급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 미래통합당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선거운동 중단은 물론 국회 본회의 개회가 취소되는 등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주일간 대면 접촉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이번 일주일, 대면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코로나19 극복에 전념하겠다. 선거보다 국민의 건강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대면 선거운동을 일시 중단하고 온라인을 통해서 운동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본회의 개회도 연기되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은 열리지 않는다"며 "조금 전 문희상 국회의장은 코로나19 관련 보고를 받고 오늘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의원들은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자로 확인되어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고 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곽상도, 전희경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병원을 찾아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았다.

해당 의원들은 지난 19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한국사학법인연합회·한국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한국전문대학법인협의회·한국대학법인협의회가 주최한 `문재인 정부 사학혁신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했다.

역시 토론회에 참석했고 이들 의원들과 접촉했던 하연수 한국교총 회장이 코로나19판정을 받고 입원한 상태다. 행사에 참여한 교총 직원, 정치권과 교육계 인사 100여명 등은 자체적으로 출근하지 않거나 병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표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의원총회장에서 심 원내대표 등이 병원에 간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심 증상은 없지만 확진자 옆에 있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토론회가 열린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은 폐쇄된 상태다. 당시 행사에 참여했던 국회 출입 언론사의 담당 기자들도 회사 출입 금지 또는 자가 격리된 상태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오늘 본회의에서 코로나19 대책특위를 구성 의결해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서려 했으나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미래통합당은 "검사 결과를 본 뒤 일정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를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회’(위원장: 이낙연 전 국무총리)로 격상 및 확대개편했다. 

국회 관계자는 "지난 20일, 복지위를 통과한 코로나 3법이 27일 법사위를 거쳐 신속히 본회의에서 통과되도록 해야 한다"며 "코로나 사태 종식에 여야가 일치단결하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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