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사회공헌 '공익성'에 주목하라
[인터뷰]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사회공헌 '공익성'에 주목하라
  • 이승균 기자
  • 승인 2020.02.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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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주팀장 "미래세대를 위한 프로그램 발굴에 노력해 나가겠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이문주 팀장. 사진 : 구혜정 기자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이문주 팀장. 사진 :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꾸준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기 위해서는 안정된 조직과 출연금 그리고 열정을 갖고 사업을 이끌어나갈 전문가가 필요하다. 기업으로부터 출연금을 받아 운영되는 재단의 경우 목적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기 위해 이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어야 한다.

기업 경영 여건이 안 좋으면 기업으로부터의 출연금이 줄거나 끊겨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재단 담당자는 잦은 인사이동으로 사업을 파악할만하면 다른 부서로 배치되기도 한다. 반면, 일부 기업 재단은 고유목적사업을 별다른 부침 없이 이어오고 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2000년 설립되어 지난해 하반기까지 누적 30만명 가까운 학생들에게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해외 교환 장학생도 9000여명 넘게 배출했다. 교환학생 가운데 우수 인재를 선발해 학비와 체재비를 지원하고 있다. 넓은 세계에서 지식 함양과 문화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교환학생 장학 사업이다.

미디어SR은 20년째 꾸준히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의 이문주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팀장은 미래에셋대우 계열사로 입사했다가 복지사업이 적성에 맞는 것을 느끼고 2008년 재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12년간 재단의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다.

기업 재단에서 보기 드물게 장기 근속한 사례다. 이문주 팀장은 미디어SR에 "적성에 맞는 부분이 커 재단에 오래 근무하는 것도 있지만, 사람이 계속 바뀌는 것보다 재단의 히스토리 부분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한 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이에 재단과 이야기해 계속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근속할 수 있었기에 재단 사업 전반의 공익성을 높이는 작업에 몰두할 수 있었다. 최초 설립 시 장학사업을 주력으로 해왔으나 2007년부터는 교환학생 장학사업으로 사업 모델을 조정했다. 이후 미래 세대 인재 육성을 위한 새로운 경험의 제공에 방점을 찍고 사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 팀장은 "장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업의 공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핵심은 교환학생 장학 사업이지만 점차 아이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경험을 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캠프 형태 등으로 진화시키며 미래 세대를 위해 가장 적합한 사회공헌 사업의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이문주 팀장. 사진 : 구혜정 기자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이문주 팀장. 사진 : 구혜정 기자

아동복지시설 이용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1박 2일 캠프 형태의 메이커 교육 프로그램,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문화체험단이 이 같은 고민 과정에서 탄생한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그는 "수혜 학생들의 숫자를 눌려가는 것보다 개인의 삶의 변화를 고민하면서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이 숙제"라고 했다.

최근에는 다른 고민도 생겼다. 13년차에 들어간 해외 교환학생 장학생들이 꽤 많이 늘어났고 이들이 스스로 커뮤니티를 조성하면서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어서다. 이 팀장은 "해외 교환학생으로도 인생에 큰 도움이 되는 경험이지만 이들이 돌아와 새로운 모임을 만들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이 네트워크를 가지고 좋은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정부 정책과 맞닿는 부분들에 대한 어려움도 있다.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정부와 지자체 지원이 늘어나다 보니 복지사업 부문은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서다. 미래세대를 위한 차별적인 프로그램을 위해 외부 전문가 집단과 파트너십 형태로 진행되는 사업을 늘려가고 있다.

그는 "지금도 일부 사업은 성격별로 외부 전문가,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도서 한 권을 사주더라도 학생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추천도서를 주는 것이 아니라 취미, 장래희망들을 확인하고 전문가들에게 선택받은 도서를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이 팀장은 인터뷰가 끝날 무렵 기업 재단으로서 겪는 행정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그는 "비영리 법인으로 관리 감독을 받는 부분들이 점점 더 까다로워 지고 있다. 주무관청인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국세청, 기획재정부 등 유관부서가 많아 충분히 투명하게 운영을 하고 있음에도 행정적으로 재무제표를 두 종류로 준비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과거에 비해서 지금 재단을 바라보는 외부에 관심도 많아 지고 사회공헌 포럼 등 관련해 좋은 자리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하늘 아래 같은 사회공헌 사업은 없다는 말도 나오긴 하지만 미래세대를 위한 차별적인 프로그램들을 계속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승균 기자 csr@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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