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 재벌과 미수거래로 511억원 묶여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 재벌과 미수거래로 511억원 묶여
  • 박세아·이승균 기자
  • 승인 2020.02.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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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검사국

[미디어SR 박세아기자, 이승균 기자] NH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재벌에 주식을 담보로 미수거래를 지원 했다가  인도네시아 재벌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511억원 가량 자산이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등도 미수거래를 통해 빌려준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손실이 예상된다.

지상욱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지난 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벌 베니 조크로사푸트로 핸슨 인터내셔널 회장의 한국 증권사 5곳에 대한 미수금 익스포져(위험노출액)는 총 607억9900만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 510억 8000만원, 한국투자증권 53억 3000만원, 신한금융투자 38억 9000만원, 미래에셋대우 2억 5000만원, 키움증권 2억 3000만원 순이다. 베니 회장은 2018년 포브스지가 발표한 인도네시아 부자 50명 가운데 43위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베니 회장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이 작년 10월 31일 레포거래(환매 조건부 채권매매)로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라고 명령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국영보험사 지와스라야도 베니 회장 소유 기업의 주식 등에 투자를 했다 거액의 손실을 봐 보험금 지급 불능 사태에 빠진 상태다.

베니 회장은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면서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한 뒤 회사 명의로 부동산을 사들였지만, 금융감독청은 이런 행위가 은행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베니 회장과 가족 소유 회사 주가가 동반 하락해 거래가 정지되면서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

베니 회장은 국내 증권사 등을 포함해 대규모로 미수거래를 일으켰지만 결제일에 대금을 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권사는 베니 회장 관련 미수금에 대해 채무 연대보증계약을 체결해 추가담보 설정을 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한국 증권사들이 담보로 확보한 베니 회장의 주식 거래 정지가 풀린 뒤, 처분하려고 해도 낮은 가격에서 거래될 가능성에다 부동산 담보는 처리가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부동산 담보는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고, 주식 담보는 확보한 상태"라며 "인도네시아 거래소 최저가인 주당 50루피아를 적용해도 595억원이 넘기 때문에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증거금 없이 미수거래를 해 손실을 키웠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증거금 없이 대출은 한 것은 아니고 반대매매를 통해 자금 회수도 가능하지만 담보금이 충분한 만큼 고객과 협상을 통해 미수금을 회수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니 회장으로 촉발된 인도네시아 보험사, 금융사 유동성 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베니 회장이 인도네시아 현지 정치적 스캔들에 휘말려 있다. 보험사들이 어려워 지며 개인대출한 것도 당국에서 문제삼고 있어 국영보험사(지와스라야) 문제가 해소되야 사건이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세아·이승균 기자 csr@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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