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이승균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권 수장들이 올해 신년사에서 시대적 변화에 걸맞는 금융권의 생산적 금융 공급을 독려했다.
홍 부총리는 신라호텔에서 열림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출과 함께 투자자로서 금융권의 역할 전환이 중요하다"며 "자금 흐름이 보다 더 생산적인 분야, 투자로 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6개 금융권 협회장과 민병두 정무위원장, 이종구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윤석헌 금감원장 등이 자리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가계중심 대출로 돈맥경화 우려가 나온다"며 "동산담보 대출, 계약서 기반 대출, 일괄담보 등 대출제도 관련 새로운 시도와 함께 기술력, 성장성 중심 여신 관행 정착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생산적 금융 공급을 위해 혁신성이 있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할 수 있도록 금융권의 신용평가 시스템 고도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지원 대책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올해 6천억원의 예산으로 혁신금융과 포용금융의 확산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주열 총재는 이를 위해 "기술기업과 혁신 경쟁은 금융서비스의 폭과 깊이를 더해가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포용금융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단순 사회적 책임 때문이 아니라 신용평가를 더욱 고도화해 시장기능을 통해서 서민에게 더 많은 자립과 재활, 도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두에서는 일련의 파생결합펀드 부실화로 인한 투자자 대규모 손실 사태를 의식한 듯 "금융의 경우 리스크 발생 시 취약성과 파급력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금융의 역할 만큼의 리스크 관리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윤석헌 원장도 "급변하는 기술환경 변화에 책임 있는 혁신으로 대응하면서 소비자 중심 경영문화를 확립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꾸준히 추진해온 생산적 금융 관련 정책들의 정착 노력이 이어지고 있고 작년부터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동산담보 대출, 계약서 기반 대출 등 여신관행도 올해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