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박세아 기자]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국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체들이 대폭 성장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연간 전기차 생산목표를 기존 2025년 100만대에서 2023년 100만대, 2025년 150만대로 2년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EU의 완성차 업체들은 2020년부터 2021년 말까지 평균 95g/km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충족하지 않으면 g당 95유로의 벌금을 판매 대수만큼 부과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2030년까지 95g의 배출 상한이 37.5% 추가로 낮아지는 것도 법제화되고, 독일의 경우 차량용 가솔린과 디젤에 대한 탄소세 도입이 2021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EU의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판매를 조기에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올해 국내 전기차 관련 업체들의 전반적인 주가 흐름은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 성장 유지에도 좋지 못했다.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침체 때문이었다. 

한 연구원은 "2020년에는 EU의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레벨업되는 원년이고 올해 수요가 거의 없어 국내 ESS 시장발 역효과가 없다"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특히 EU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민감하게 주가가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에 국내 배터리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미디어SR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대부분 수주가 유럽완성차 업체로부터 들어오는 만큼 EU의 전기차 판매 조기 확대는 국내 배터리 산업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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