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네이버 증권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증권정보 제공업체 팍스넷이 이틀 연속 급락세다. 전일 하한가에 이어 3일 -17.75%로 이틀 연속 급락했다. 상상인 그룹이 전날 대량 매도 물량을 쏟아낸 탓으로 이틀 만에 거의 반 토막이 난 수치로 최근 들어 가장 큰 급락 폭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서 채무자의 기한이익상실로 인해 주요 지분 12.3%인 1,607,975주 전량이 반대매매로 처분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기한이익상실은 금융기관이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커질 경우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 2일 116만주가 상상인증권을 통해 팔렸고 3일 23만여주가 추가로 매도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팍스넷은 지난 9월 주식담보제공 계약을 체결했는데 팍스넷의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피엑스엔홀딩스가 보유 중인 팍스넷 주식 169만 6068주(지분율 15.31%)를 상상인그룹 계열사에 나눠 담보 제공하고 110억원의 금액을 차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담보제공내역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80억원, 상상인증권 48억원, 상상인저축은행에서 48억원 등 총 176억원이다. 팍스넷이 기한이익 상실 또는 차입금 미변제 시 담보로 맡긴 주식은 언제든지 처분될 수 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 11월 25일자로 팍스넷 160만7975주를 획득해 보유비율이 12.3%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채무자인 팍스넷이 대출의 기한이익을 상실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처분 권한을 취득하게 된 것으로 실제 지분을 소유하게 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미디어SR은 홍보 담당자가 없는 팍스넷의 IR 담당자에게 수차례 연락했으나 받지 않았다. 증권정보업체로 알려진 팍스넷은 최근 블록체인 사업에 열중해왔다. 그러나 얼마 전 팍스넷을 퇴사한 전직 팍스넷 직원이 미디어SR에 전한 내용은 "블록체인 사업이 사실 실체가 없는 사업이다. 회사가 뭘 하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려웠다"라고 전하며 "밖으로 드러난 문제보다 더 많은 문제가 있을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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