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공 = 지역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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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재 PSR 대표
  • 승인 2019.10.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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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민+관+공 = 지역혁신. 

-경남 지역혁신포럼의 성공적 매칭

지역혁신포럼은 주민의 아이디어를 공공기관의 자원과 정부 지자체의 지원으로 실행하는 지역 살리기 작업이다. 행정안전부의 지휘로 지난해 대구와 춘천에서 실험적 활동이 시작된 뒤 올해는 지난 7월 광주를 시작으로 충북 대전 경남으로 이어진 지역별 혁신플랫폼 구축 시도다. 

포럼은 지역내 해결과제를 구석구석 찾아내고 도출된 의제중 우선순위를 정한 뒤, 이 사업들을 지역내 공공기관 등과 연결해 해결방안을 만든다. 포럼의 모든 과정에는 주민과 시민단체 대학 공공기관 및 해당 지자체와 지역기관들이 폭넓게 참여한다. 지역발전을 위한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정을 공유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가자는 다짐의 자리가 발대식이다. 정부 고위관계자가 자리하고 지역내 대부분 기관 단체장들이 참가하며 언론은 진행과정을 상세히 보도한다. 

사진설명 지난 9월27일 경남 창원에서 개최된 경남지역혁신포럼 발대식. 참가자들이 성공적인 지역혁신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경남도청
사진설명 지난 9월27일 경남 창원에서 개최된 경남지역혁신포럼 발대식. 참가자들이 성공적인 지역혁신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경남도청

발대식은 이처럼 최소 2~3개월 지속한 지역혁신포럼의 1차 결과물을 확인하고 이를 실천할 방법을 찾는 플랫폼 구축의 중요한 행사다. 발대식의 결과물은 선정사업의 매칭이고 실천방법은 아이디어 제공자와 사업참여 기관간 직접적인 협의를 통해 만들어진다. 선정된 의제가 발대식 전에 모두 매칭되지 않으면 지역내에서 지속적으로 대상기관을 찾고 역내 해결이 어려운 과제에 대해서는 전국의 다른 공공기관들과 공유해 사업 참가자를 찾는다.

행사가 거듭될수록 지역혁신포럼은 짜임새를 갖춰나가고 있다. 특히 지역내 희망사업이 모두 실행기관을 만나 매칭되는 결과를 밝힌 지난 9월27일 경남혁신포럼 발대식은 지역혁신플랫폼의 성공적 구축 가능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다양한 참여주체들이 지난 6월부터 충분한 소통과정을 통해 실행력 높은 사업들을 선정하고 이 사업을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 대학과 역내 일반기업들까지 함께하면서 완성한 매칭협업이 주목된다. 

#다양한 참여
경남지역혁신포럼은 창원발대식에서 19개 과제를 확정하고 각각의 과제를 수행할 기관의 매칭결과를 발표했다. 도내 12개 시군을 돌며 반영한 시민들의 희망사업과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제안된 의제 133개를 추리고 추려서 실행대상 사업을 정했는데 이들 사업을 실행할 사업주체들이 모두 확정된 것이다.   
선정과제의 성공적 매칭에는 지역내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참여가 가장 큰 배경으로 꼽혔다.

자료. 경남지역혁신포럼 추진위원회
자료. 경남지역혁신포럼 추진위원회

경남지역혁신포럼은 지난 6월 18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출범식을 가졌다. 추진위에 참여한 기관단체는 모두 87개. 경상남도는 물론 사천시 김해시 등 18개 시군 등 19개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경남개발공사 등 도에서 출자 출연한 12개 기관, 그리고 경남 진주에 본사를 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 혁신도시내 11개 공공기관들이다. 

경상대학교 등 도내 9개 대학과 11개 유관기관, 21개 시민단체도 참여했다. 다른 지역 혁신포럼과의 확연한 차이는 도내에 입주해 있는 민간 기업들의 참여다. 참여 기업은 두산중공업과 현대로템, LG전자, BNK경남은행,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등이다. 
경남추진위원회는 지역별 혁신가 네트워크도 구성했다. 거창군과 진주시 창녕군 남해군 등 10개 지역이다. 추진위와 지역별 네트워크는 각 지역에서 의제를 발굴하고 수렴하는 역할과 함께 참여 기관들과의 매칭 협업을 주도했다. 

#충분한 소통
추진위는 지역별 의제를 찾아내기 위해 도내 12개 시군지역에서 지역별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지역별 혁신가 네트워크가 주축이 돼 진행한 라운드테이블에는 연인원 720명이 참가했다. 행사마다 60명 남짓의 주민들이 자리해 지역현안에 대해 토의하고 혁신의제들을 제안했다. 이 과정을 통해 모아진 제안은 모두 100개였다. 

<그림2> 경남지역혁신포럼 의제도출과 선정

자료. 경남지역혁신플랫폼 추진위원회
자료. 경남지역혁신플랫폼 추진위원회

추진위는 또한 주민들의 희망사업 제안창구로 ’경남1번가‘를 활용했다. 경남1번가는 도정시책이나 제도 및 운영개선을 목적으로 도민의 창의적인 의견을 받는 경상남도 공식 온라인 창구다. 시군단위의 정책혁신 담당부서가 운영하는 ’경남 담벼락‘도 시민들의 온라인 접수 주요 창구였다. 이들 온라인을 통해 제안된 의제는 발대식 전까지 모두 24개. 수렴과정에 올라온 133개 과제에는 전문가 그룹들의 부문별 제안 9개도 포함됐다.

추진위는 이들 과제를 막바로 실행에 착수할 과제(매칭의제,19개)와 추가 논의할 의제, 대학 연구기관의 보완 연구가 필요한 과제, 지방정부 실행의제, 그리고 예비의제(64개)로 각각 나눴다<그림2>. 이들 의제의 분류는 추진위 운영위원회와 사무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단계적으로 참여했다. 추진위원회 정보주 공동대표는 ”도민들은 경남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됐고 공공기관과  자치단체들은 주민과 더불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효성 높은 의제와 매칭협업
매칭의제 19개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실행주체들이 논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하고 발대식을 계기로 실행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실효성이 높고 사업 실행기관도 정해진 사업은 8개 분야로 나뉘어 정리됐으나 내용적으로는 청년이 떠나지 않도록 지원하는 사업과 일자리창출 둘로 요약된다. 기업가 정신을 갖춘 지역인재를 양성하자는 진주시 교육사업이나 폐교부지를 활용한 청년교류공간 조성사업 등이 청년을 위한 대표적 사업들이고 청년 자립역량강화서비스나 청년 이주정착 프로그램 등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직접적으로 만들어보자는 시도다<그림2>. 


경남 지역혁신포럼 발대식이 진전된 혁신 플랫폼의 구축과정으로 평가받는 이유중 하나는 사업에 참여한 다양한 매칭협업이다. 협업에 나선 주체는 크게 6가지로 구분된다.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이 한 부류이고 대학과 연구기관, 지자체와 산하기관, 시민단체 및 사회적경제조직, 그리고 일반 기업이다. 이중 시군 지자체는 모든 사업의 협업기관으로 빠지지 않았고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중인 시민단체와 사회적 경제조직들도 거의 대부분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진주에 본사를 둔 공공기관과 경남도 산하 지방 공기업은 19개 사업중 14개 사업에 매칭 주체로 참여했다. 이중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3개의 사업에, 남동발전은 2개의 사업, 한국토지주택공사는 4개 사업의 주체로 각각 나섰다. 중소진흥공단이 매칭 주체로 참여한 사업은 진주시의 지역인재양성 의제와 사천시의 IT우수인재 양성프로그램, 청소년 진로체험 사업 등이다. 남동발전은 청년자립 역량강화 사업과 태양광 에너지 보급사업에, LH는 청년이주정착 프로그램과 이주여성 쉼터, 옛 서점의 커뮤니티 공간화사업, 동네방네 이야기 지도 만들기 사업의 실행주체로 나섰다. 남해군과 함께 하는 LH의 청년이주 정착프로그램은 특히 귀촌희망 청년들에게 지역내 유휴시설과 빈집을 활용해 지원하고 교육함으로써 청년의 이주정착을 모색하는 사업으로 성공적 실행에 관심이 높다.

경남개발공사 등 지방공기업도 청년기업 멘토링 및 청소년 진로설계와 청년 주거문제 해결사업 등에 공동 사업자로 참여했다. 지방 공기업과 단체들이 직간접 참여한 사업은 9개에 달해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에 주요 참여주체로서의 가능성을 확실히 했다.   
두산중공업과 CJ헬로비전 등 일반 기업도 가세했다. 두산중공업이 참여한 청년기업 멘토링 및 청소년 진로체험과 설계에는 경상남도 청년창업협회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남연구원 등이 입체적으로 나섰다. 지역 연구원과 대학의 참여도 활발한데 경남대가 마을교과서 만들기, 경상대는 IT우수인재양성 프로그램과 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의 매칭기관이다. 
 

자료. 경남지역혁신플랫폼 추진위원회
자료. 경남지역혁신플랫폼 추진위원회

#실행력과 공공기관과의 추가 매칭
경남 지역혁신포럼은 발대식을 갖기까지 참여와 소통, 협업의 성공적 출발에도 불구하고 적지않은 과제를 남겼다. 우선 지역혁신포럼의 핵심적 참여주체인 공공기관들이 추진위 구성에 참가하고도 정작 사업 실행주체로는 나서지 않은 점이다. 경남혁신도시인 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공공기관은 모두 11개로 주택건설 관련 기관인 LH와 주택관리공단,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주축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한국 산업기술시험원, 한국 세라믹기술원,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국방기술품질원, 중앙관세분석소, 한국저작권위원회 등도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이다. 

이들 기관의 보유자원 성격상 지역발전에 두드러지게 활동할 기관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 하더라도 19개 의제에 매칭기관으로 LH와 중진단, 남동발전 등 3개 기관만 참여했다는 점은 큰 아쉬움이다. 참여하지 않은 기관의 한 관계자는 ”관련 사업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어 기관의 부족한 의지와 함께 미흡한 홍보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추진위원회 주도의 지속적인 공공기관 매칭작업이 이어져야 하는 이유다.  

이제 막 시작된 매칭의제들의 실행과정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발대식에 참여한 지역경제조직 관계자는 ”오늘 협의를 통해 보다 진전된 실행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구체적 성과에는 미흡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매칭 기관들의 적극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경남 지역혁신포럼이 모든 선정의제의 매칭이라는 크게 진전된 결과를 만들어낸 만큼 확실한 실행과 공공기관의 추가적인 참여가 플랫폼 구축의 성공여부를 가늠할 전망이다. ”주민과 공공기관간 소통과 협업이 원활하도록 끊임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힌 김경수 경남지사의 발대식 인사말이 주목된다.  


이종재 PSR 대표 joun4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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