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이 26일 국회 본관 4층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기 전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박세아 정혜원 기자]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예상대로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공세와 조 장관 임명에 대한 책임을 이낙연 국민총리에게 질의가 주를 이뤘다.

이날  371회 국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4층에 가족관련 비리 의혹과 함께 핵심 질의 대상이 된 조국 법무부장관이 입장하자 장내가 들썩였다.

조 법무부 장관이 국회의장석 앞 연석에 들어서자마자 다시 한 번  야당측 의원들이 야유를 시작했다. 소란 속에 시작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인사는 의원들의 함성과 고함에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더불어 민주당 원혜영 의원의 "견제받지 않는 절대 권력은 절대부패한다"는 발언으로 본격 질의가 시작됐다. 원 의원의 검찰의 기소권과 수사권이 집중돼 있는 상황에 대해 조 장관이 답을 할 때 마다 야당측 의원들의 야유는 끊이질 않았다.

특히 자유한국당 권선동 의원이 석연치 않은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과 관련해 조 장관이 "문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을 알고있는 것이 아니냐"고 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조 장관에게 질의하며 조 장관의 임명 정당성까지 검증하고 나섰다. 권 의원이 조 장관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연이어 질문하자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라고 이 총리는 답했지만 연이어 조 장관과 문 대통령의 특수한 관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장내는 야유로 가득찼다.

권 의원은 "일각에서  조 장관 임명을 청와대에서 강행한 것은 조 장관과 문대통령 간 특수한 관계에 기초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면서 "혹시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한 비밀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이 발언을 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사진. 구혜정 기자

여당의 분위기는 야당과는 조금 달랐다. 

자유한국당의 거센 항의와는 다르게 더불어민주당은 비교적 차분하게 대응했다. 가끔 고성이 오고갔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조 장관을 감싸는 분위기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질의를 시작하면서부터 “검찰개혁이 출항하기도 전에 좌초할 것이 우려된다”고 조 장관 비판 공세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검찰 내 특권 세력을 겨냥, 검찰 조직 내 인사‧보상 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장관은 “특수부 검사와 각종 전관예우 규제되어야 한다”면서 “형사공판부 검사들이 상대적으로 희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형사공판부 검사들에게 인사나 복지 등의 가점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질의를 시작한 김종민 의원은 상대적으로 조 장관을 적극 변호했다.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 자료를 열거했고, 야당의 항의 공세와 반박에도 “조사하고 얘기”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날 대정부 질문은 오후 2시를 조금 넘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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