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9.09.23. 제공 : 청와대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23일 오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제2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2020년의 서울 개최 계획을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인천 송도에 본부를 둔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한국의 재원공여를 2배로 증액하기로 약속하고 이번 정상회의 주제 `기후행동`을 국제 공조를 통해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형 지속가능발전목표 수립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저탄소 경제로 조기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초국경적인 국제협력과 공동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기후 환경회의를 설립해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중 세 번째 유엔 총회 참석이다. 이번 참석 기간 중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폴란드, 덴마크, 호주 정상과 회담을 가진다. 이날 유엔 정상회의에는 193개 회원국 중 100여개 국가 원수가 참여했다.
 
이날 기후행동 정상회의는 파리 기후협약에 이어 12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의 주요 현안의 사전 조율을 위한 자리다.
 
기후협약국은 2030년까지 최소 45%의 탄소 중립을 위한 국가적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환경단체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오는 12월 COP25 당사국 총회에서는 59개국이 향상된 목표를 수립해 계획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UN 측은 자료에서 2조 달러 이상 투자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대 연기금과 보험회사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 투자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투자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깜짝 등장해 기자들과 만나 "나는 깨끗한 공기와 깨끗한 물을 크게 신봉하는 사람"이라며 "국가들은 스스로 해야 한다. 아주, 아주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파리기후협약 당사국에서 탈퇴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