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리(한국SR전략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연구를 진행중인 미국 보스턴칼리지 기업시민연구소는 지난 4월 제5회 기업시민 필름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당시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기업은 UPS. 대상을 수상한 동영상은 도로교통법 프로그램(Road Code program)으로 Boys and Girls Club of America와 파트너십을 맺은 UPS의 자원봉사 운전자들이 10대들에게 부주의한 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안전운전 방법을 교육하는 현장의 모습을 담고 있다. 코스리와 업무제휴 관계인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글로벌 사회적책임센터의 남영숙 교수가 UPS의 Mr. Jerald Barnes를 필름페스티벌 현장에서 직접 만나 지역사회를 위한 전략적 CSR 활동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Q. 우선 필름에 대해 묻고 싶다. 어떻게 이런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나?
- 도움을 필요로 했던 10대들에게 실질적 지원을 해줄 지역사회 단체를 찾고, UPS가 가진 핵심 가치와 연결시키는 모습을 담으려 했다. ‘Boys and Girls Club of America'* 와 함께 완벽한 파트너십을 이뤄냈다.
* 미국 청소년 클럽으로, 청소년들에게 리더쉽개발, 보건, 생활기술, 스포츠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돈이 없어 운전강습을 못받는 ‘Boys and Girls Club of America'의 13~18세를 중심으로 한 10대들에게 안전운전 방법을 가르쳐줬다. UPS가 운전자들에게 운전 방식과 안전 규칙을 교육하면, 이들이 10대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지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운전 교육을 받지 못하는 커뮤니티 아이들과 UPS가 가지고 있는 핵심 역량의 완벽한 조합이어다.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운전면허증을 딸 수 있어 아이들이 클럽에서 조금이라도 오랫동안 활동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사고를 일으키지 않게 된다.
 
Q. 이 프로그램을 언제 시작했는가?
- 2008년이었다. 당시 Boys and Girls Club은 12개였지만 지금은 53곳에 있고 상하이, 캐나다, 멕시코 등 세계 곳곳에도 있다. 하지만 일부 아시아 국가의 경우, 오토바이와 자전거 사고를 더 많이 당하는 추세여서 우리는 헬멧을 가족들에게 제공하는 단체와 같이 일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10대를 위한 안전한 운전‘에서 ’커뮤니티 안전‘으로 발전했다. 부모님이 운전하고 아이들은 운전할 기회가 전혀 없는 국가들을 고려한 것이다.
 
Q. 회사의 관점에서 이런 활동은 어떤 이익이 있나?
- 일시적인 이점은 Boys and Girls Club과 회사 임직원들이 참여한다는 것이다. 운전자들은 예전에는 가족과 일에 얽매여 자원봉사나 사다리에 페인트칠하기, 정원 가꾸기 등을 하지않으려 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안전 교육을 한 후로는 봉사활동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새롭게 참여했다. 이것이 큰 혜택이다.
 
회사가 얻은 다른 혜택은 안전한 도로에서 우리 운전자들이 더욱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사고를 많이 내지 않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도로에서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게됐다는 점 자체가 혜택이다. 또 Boys and Girls Club라는 훌륭한 파트너와 일한 것이 우리의 이미지에 도움이 된다.
 
Q. 한국의 많은 기업들은 자선을 중심으로 한 CSR 활동을 원하지만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른다. 또 기업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비즈니스에 통합되어 있지 않다. 이런 기업에게 줄 수 있는 조언은 무엇인가?
- 아주 중요한 질문이다. 기본적으로 회사의 핵심 역량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조직을 찾아야 한다. UPS에는 실제로 25년 이상 무사고로 운전한 수백명의 운전자들이 있다. 이들이 우리의 핵심 역량이다. 이런 핵심 역량을 필요한 지역사회에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10대들을 위한 운전 프로그램과 같이 전략적인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사다리에 페인트칠하기, 꽃 심기 등 임직원들이 즐길만한 프로그램도 같이 보유해야 한다.
 
Q. 보스턴칼리지의 모든 활동에 참여했다. 센터(BCCCC)와 일함으로써 얻는 이점은 무엇인가?
- 우리는 1998년에 BCCCC의 온라인 자료를 읽고,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전문가와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테이블 세션에 참여하면서 센터에 가입하게됐다. 회사 외부에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우리가 실행했던 것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이 전문성을 갖추는데 도움이 됐다. 매년 컨퍼런스에 계속 참가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에 개인적인 경력에도 도움이 된다.
 
 
Q. 현재 직책은 무엇이며, 주요 업무는?
- 현재 인사부 역할을 하고 있는 UPS 재단에 있다. 지역사회 모금 매니저로 미국내 지역과 전세계 지역에 예산을 분배한다. 각 UPS 시설은 일정 금액을 분배받고 지역 임직원들이 지역사회에 있는 문제를 찾도록 한다. 상하이는 아시아 지역에 달러를 제공한다. 지역 임직원이 참여해 지역사회에 기금을 주고 UPS 재단에서 이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다.
 
Q. 왜 필름페스티벌 참가를 결정하게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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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들을 위한 안전운전 프로그램과 Boys and Girls Club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 영상이었는데 아주 훌륭하게 제작된 영상이었다. 10대 청소년들이 Boys and Girls Club에 들어오는 과정에 대한 내용이었고, UPS 직원이 프로그램에 참여했기 때문에 필름페스티벌에 제출했다. 우리 영상이 수상하게돼 행복하게 생각한다.
 
Q. 필름의 어떤 점이 가장 좋은가?
- 청중들의 아이들이 실제로 운전하는 법을 배우고 있기 때문에 우리 영상을 좋아했다. 자신의 아이들이 실제 10대가 되어 운전하는 것을 보면 두렵기 때문이다. 그들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운전하는 법을 배우길 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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