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서울 여의도 지사. 사진 : 이승균 기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신라젠이 28일 오전 검찰 압수수색과 관련하여 "대상은 일부 임직원에 국한되었으며, 앞으로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검찰과 신라젠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신라젠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신라젠 고위 임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공시 이전에 주식 거래를 한 것이 아닌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임원인 신 모 전무는 펙사벡 3상 임상 중단 권고 소식이 알려지기 전 자신이 보유한 88억원 상당 신라젠 주식 약 16만 7천주를 한 달 새 4회 나눠 전량 매도했다.
 
신라젠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일부 임직원에 국한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으나 신라젠 투자자들은 내부거래를 넘어선 주가조작에 해당한다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문 대표 최측근 신 전무가 무용성 평가 결과를 사전에 모를 리 없었을 것이라는 이유다. 또, 신라젠 소액주주 네이버 카페 회원들은 문은상 대표도 검찰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성토하고 있다.
 
신라젠 서울지사 입주 관계자에 따르면 신라젠 측은 검찰 수사가 실시되기 전일 서울 여의도 지사 사무실을 소등하는 등 움직임을 보였다.
 
해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검찰 압수수색 전날 사무실에 직원이 있음에도 소등해 사무실을 비운 것처럼 보이도록 조치하는 등 의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 전무 외 관계자의 내부거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추가적인 임직원 연루 여부 확인을 위해 신라젠 부산 본사와 여의도 지사에 수 차례 문의했으나 회신은 없었다.
 
앞서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임상 3상 진행하는 순간 회사는 임상 결과에 전혀 개입할 수 없다. 해당 임원에 대해 권고사직 조치를 내린 상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신라젠 검찰 수사 소식이 알려진 10시 28분을 기점으로 신라젠 주가는 전일 종가 12700원 대비 22.8% 하락한 99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투자자들에 충격을 주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