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이승균 기자] 한국 증시의 최대 변수이자 관심사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와 잭슨홀 발언이 원론수준에 그치면서 코스피가 1900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23일 연계 코스피 야간 선물 가격은 252.55 포인트로 전일 대비 1.12%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야간 선물은 코스피 동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코스피 지수가 1940대로 주저앉아 검은 월요일로 불렸던 지난 8월 5일에도 CME 연계 코스피 야간 선물 지수는 전일 대비 -3.15% 급락했다. 23일은 지난 5일 이후 최근 한달 중 가장 큰 매도 물량이 시장에 나온 날이다.
 
증권업계에서는 23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 직후 한일 무역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 빠져나간 것이 야간 선물 매도 동향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디어SR에 "외교 정치적 사안일지라도 시스템 리스크가 커진다면 주식시장 입장에서 체계적 위험이 증대되되는 사안으로 부담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23일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 압력에 대응해 9월 1일부터 미국산 수입품 750억 달러에 대해 5~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적용되는 28일도 변수다.
 
금융권에서는 중국 상무부에 대응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한 금리 인하 발언을 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며 원론적인 발언에 그치자 23일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23.34 포인트(2.37%) 급락했다.
 
그밖에도 금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리벨런싱으로 한국 비중이 축소되면서 패시브 펀드 수급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투 연구원은 "8월 리벨런싱 파장으로 27일~29일 3 거래일간 외국인이 6760억원의 순매도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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