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각사 제공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혁신금융 공급 확대에 있어서도 선의의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과거 단순 대출 지원 방식을 넘어서 개별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거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등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31일 혁신금융추진위원회 출범 100일을 맞아 혁신금융 연간 진도율이 50%를 초과 달성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지난달 4월 신한금융은 향후 5년간 모험자본 투자역량 업그레이드에 2.1조원을 혁신성장 기업에 62조원을 공급하기로 목표를 세웠는데 초반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신한 성공두드립 지식재산권 담보대출 등을 최초로 선보이고 개별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에서도 초과 성과를 달성하는 등 그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9월 중으로 혁신성장 플랫폼을 마련해 하반기에는 각종 창업 정보와 해외 진출 정보를 제공하고 신한 퓨처스랩과 같은 자체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신한금융그룹과 혁신금융 부문 경쟁을 하는 KB금융그룹도 유사한 수준의 목표를 세우고 달려가고 있다. KB금융그룹은 1일 연간 12조원, 5년간 60조원의 기술금융을 지원하고 지식재산(IP) 담보대출 및 동산담보대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31일에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인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 and PLAY)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관련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KB금융그룹이 육성하는 스타트업(KB스타터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플러그 앤드 플레이는 전세계 30개국에 자사를 보유하고 있는 300여개 대기업 및 1100여개 스타트업과 제휴를 진행하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의 금융 지원은 물론 해외 진출을 통한 육성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생산적 금융 정책 추진에 있어 핀테크 등 유망 산업분야 창업,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금융그룹이 단순 대출 지원이 아닌 방식의 혁신금융 추진 계획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상당한 위험을 부담하더라도 향후 유니콘 기업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모험자본 공급을 통한 자본시장 혁신을 꾀하고 있어 두 금융그룹이 자사의 투자은행, 기업금융 조직을 활용한 혁신금융 추진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기업여신시스템이 우선 전면적으로 혁신을 이뤄 기업의 미래성장성을 중심으로 과감하게 대출과 투자를 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적극적으로 금융그룹들이 나서고 있다"면서 "투자은행으로서의 기능이 강화되어 가시적인 우수 사례가 나오길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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