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서비스 로고 모음. 각사 제공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하고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간편결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카카오페이 4강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ICT 기술과 금융의 결합을 중심으로 통신, 카드, 보험 등 사업자가 이종 교합 상품을 내놓으면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5일 네이버는 11월 사내독립기업(CIC)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가칭)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편결제를 비롯해 대출과 보험, 투자 등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 미래에셋으로부터 5천억원 이상을 투자받기로 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결제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에셋의 금융 노하우를 결합해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1천만 건가량의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해 충분히 혁신적인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카카오 진영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필두로 금융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공과금 납부와 택배 배송 등 간편 결제를 넘어선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으며 금융 자산 종합 분석을 포함해 단순 ICT 기업을 넘어서 금융 분야로 진출하면서 네이버와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다.
 
ICT 주력 사업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외에도 금융과 통신사, 유통사의 협업을 통한 간편결제 시장 진출도 인상적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과 합작으로 설립한 핀테크 기업 핀크에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핀테크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의 합작으로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델 기반 대출 중개서비스 등 타사와 차별화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간편결제 시장에서 결제 편의성에 주력했던 사업자들이 자사만의 분명한 색깔을 만들어가기 위해 협업을 늘리는 모양새다.
 
26일 신세계 그룹도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가 해외 송금 스타트업 기업인 와이어바알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해외 송금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신세계그룹은 SSG페이를 통해 복잡한 송금 절차를 간편화하고 시중은행과 핀테크 업체 대비 낮은 해외 송금 수수료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연내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케이뱅크는 네이버페이와 협업으로 네이버에서 쇼핑과 케이뱅크 통장개설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케네통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쇼핑고객 이용 편의성을 높임과 동시에 케이뱅크 앱 없이 계좌를 개설하고 잔액 조회, 입출금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ICT 기술이 대단히 발전되어 있는 상태에서 이를 금융이 따라잡지 못한것이 현재까지의 상황"이라며 "금융위의 전폭적인 규제 완화로 ICT 기술과 금융이 결합한 상품 출시가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