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의 전자업체 삼성전자가 펼치는 사회적책임(CSR) 활동은 얼마나 특별할까. 누구나 갖게 되는 궁금증이다. 삼성전자 사회봉사단 고병욱 과장은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CSR 전략은 ‘삼성전자의 혁신을 기부하는 것, 즉,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IT 역량을 활용, 지역사회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사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고 과장을 통해 삼성전자의 CSR에 접근해봤다.
Q.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어떻게 운영되고있나.
- 미래인재 육성, 기술을 활용한 소셜 이노베이션, 해외지원, 지역사회 지원 사업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각 사업은 임직원과 회사의 IT역량을 활용해 지속적인 임팩트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과정을 거치고 있다. 첫째, 현지 수혜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기획 초기에 프로토타이핑(prototyping 試製品化)을 통해 파악된 니즈가 프로그램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한다. 둘째, 현지에서 자체적으로 유지, 보수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디자인한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인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한 대표적인 예는 에티오피아의 ‘햇빛 영화관’이다. 이 사업의 파트너인 임팩트 투자컨설팅 기업 mysc와 함께 현지인들이 참여한 워크샵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현지인들의 니즈는 '전기가 없는 무료한 밤을 즐겁게 보내기 위한 엔터테인먼트'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솔루션 구현을 위해 사내에서 광학전문가, 디스플레이 전문가, S/W엔지니어, 디자이너 등으로 이뤄진 팀을 꾸렸다. 수차례의 시도 끝에 구형 휴대폰을 개조해 현지에서 만들 수 있는 프로젝터를 개발했다. 이 프로젝터를 가지고 에티오피아 아둘랄라 지역을 방문해 현지인에게 조립, 수리 방법을 교육했다. 교육에 참여한 현지인과 함께 열었던 영화감상회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햇빛 영화관 팀'은 영화 상영에 그치지 않고 티켓과 스낵 판매, 영화 컨텐츠 배급 등 현지인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구축했다. 현재는 현지인으로 이뤄진 팀이 실제 영화관 사업을 직접 운영하고 있고 봉사팀은 이들과 SNS로 꾸준히 연락을 취하면서 기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Q.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CSR 전략은 무엇인가.
-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 중요한 전략이다. NGO, 소셜벤처, 일반인,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워크샵을 열어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삼성전자의 임직원과 IT기술을 통해 솔루션을 창출한다. 예를 들어 교실에 필요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교사, 학생, 디자이너, 개발자가 한데 모여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창의적인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식이다.
-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 중요한 전략이다. NGO, 소셜벤처, 일반인,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워크샵을 열어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삼성전자의 임직원과 IT기술을 통해 솔루션을 창출한다. 예를 들어 교실에 필요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교사, 학생, 디자이너, 개발자가 한데 모여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창의적인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식이다.
- 오픈 이노베이션에 참여한 사람들을 통해 알려지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인 것 같다. 언론을 통한 커뮤니케이션도 꾸준히 하고 있지만사회공헌 활동에 직접 참여한 사람들이 과정 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주변에 전했을 때 사회로부터 더 큰 반향이 있었다. 재능 봉사팀인 eyeCan팀은 중증 장애인이 눈동자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안구마우스를 개발, 보급했는데, 프로토타이핑에 참여했던 환자가 평소에는 눈 깜빡임만으로 자녀와 소통하다가 안구 마우스를 사용하여 처음으로 아이에게 썼던 편지 이야기는 가장 큰 공감을 얻었던 사례 중 하나이다. 우리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진정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 안구 마우스나 태양광 영화관처럼 기술을 활용한 소셜 이노베이션 사업을 보다 강화해 사회 곳곳의 현안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