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네이버

네이버가 용인시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철회했다.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건강에 해롭다는 주민들의 반대를 이기지 못해서다. 

14일 용인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13일 용인시에 '용인 공세 도시첨단산업단지 건립 추진 중단' 공문을 보냈다. 네이버는 공문을 통해 "회사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중단하게 됐다. 지역과 함께하는 좋은 모델을 만들고자 했지만 진행하지 못하게 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비록 사업이 중단됐지만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모델을 고민하고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17년 9월 네이버는 공세동 산 30번지 일원 15만8396㎡에 데이터센터와 R&D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투자의향서를 용인시에 제출했다. 

다음해 7월 용인시는 경기도에 도시첨단산업단지 물량심의 요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인근 아파트 주민이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보여 경기도는 보류 결정을 내렸다. 

용인시 관계자는 14일 미디어SR에 "주민 설득을 위해 두 차례 미니상담소를 운영하고 설명회를 주최하기도 했지만 주민들이 반대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이에 네이버는 이사회를 거쳐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 중단 결정을 내렸다. 

결국 네이버 데이터센터는 짓지 못했지만 해당 부지는 네이버의 다른 사업을 위해 쓰일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주민들과 기업 간 의견차를 좁히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지만 사업이 중단돼 아쉽다. 네이버가 다른 사업을 통해 다시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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