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재단, 티앤씨 편③] 설립 1년 만에 청소년 1500명 지원
[기업과 재단, 티앤씨 편③] 설립 1년 만에 청소년 1500명 지원
  • 김사민 기자
  • 승인 2019.06.05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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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공익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문화, 예술, 장학,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동시에 기업이 출연한 막대한 자산을 이용해 총수일가 지배력 확대에 이용하거나 사익편취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반대로 오랜 기간 특정 분야에서 진정성을 갖고 활동해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미디어SR은 기업집단 소속 주요 공익법인의 운영 현황, 공익사업의 기준, 투명성, 지배구조와 재무적 측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심도 있게 살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지난 23일 열린 티앤씨재단의 '2019 T&C Day' 모습 / 제공:티앤씨재단
지난 2월 23일 열린 티앤씨재단의 '2019 T&C Day' 모습 / 제공:티앤씨재단

설립된 지 1년 차인 신생 재단 티앤씨는 지난해 총자산의 74%를 들여 15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다. SK 최태원 회장이 공들이는 사회적 기업 지원과 맥락을 같이해 사회혁신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최태원 SK 회장의 사재로 설립된 티앤씨재단은 장학/교육/복지/학술연구 네 분야에 걸쳐 공익 사업을 진행한다. 먼저 장학사업은 T(talent) 장학생, C(challenge) 장학생, T&C Fellow 장학생으로 나눠 지난해 100여명의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전체 목적사업비용(12억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6억원가량의 지원을 한 재단의 주력 사업이다. 티앤씨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자산 대비 공익사업 지출 비중이 높다고 생각한다. 기본재산 이외 기부금 수입은 공익목적사업비로 충실하게 사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Fellow 장학생은 사회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 중학교 3학년 대상으로 선발해 고등학교 3년간 장학금을 지원하고 대학생 멘토링,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사회적 가치를 반영해 수립한 재단의 인재상이 담긴 교육 프로그램에는 비전캠프, 비전렉쳐, 사회혁신 프로젝트, 해외 탐방, 리터러시 캠페인 등이 있다. 장학생들의 멘토링을 담당하는 멘토는 대학생 2~3학년 중에서 선발하며 멘토링에 필요한 활동비와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한 대학생 멘토에게도 리더십, 디자인 씽킹, 인문학 소양 강화 등의 교육 혜택과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재단 관계자는 "장학생들은 비전캠프를 통해 심층적인 자기탐색을 경험하고 재단의 여섯 가지 인재상을 비전렉쳐의 다양한 강연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는 디자인 씽킹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다"면서 "또 해외 탐방을 통해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와 세계 시민성을 배우고, 리터러시 캠페인은 올바른 독서 교육으로 장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강화하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Fellow 장학생 및 대학생 멘토는 매년 하반기에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재단 관계자는 "내부 가이드에 따라 형평성을 가지고 모든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장학생 모집 공고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에 공지하며 서울시 소재의 모든 중학교에 공문으로도 배포된다"고 밝혔다. 

T장학생은 예체능 분야에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 프로그램으로, 전문용품 구매비, 대회 지원, 심리 상담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정기적인 장학금과 함께 지원하고 있다. C장학생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이 균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조성된 장학 프로그램으로, 정기적인 장학금과 더불어 필요에 따라 의료비(희귀성질환 수술 및 치료비, 의·수족 지원 등), 생활비, 직업 교육비 등을 지원한다. T·C 장학생은 영재발굴단,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관련 기관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인원을 1차 서류 심사에서 재능과 가정 환경 등을 검토하고, 2차 대면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아울러 재단은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긴급 구호 사업'과 '힐러스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긴급 구호는 갑작스러운 재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아동 및 청소년에게 필요한 물품과 의료, 언어·심리 치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힐러스 캠프는 개인의 시간을 희생해 바쁘게 활동하는 사회복지가들의 충분한 휴식을 돕고 있다. 마지막으로 학술연구 지원 사업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교육 세미나·연수 지원으로 구성된다. 재단 관계자는 "다양한 전문기관과 협력해 영감과 인사이트를 얻고 청소년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장학사업과 복지사업의 긴급구호 장학생을 포함해 2018년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재단의 장학 지원을 받은 장학생은 총 1554명이다. 한편 사업의 정량·정성적 성과 목표는 다소 미흡하다. 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사업별로 정량, 정성적 성과 지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라 타겟 대상 사전/사후 설문이나 인터뷰 등의 방식으로 측정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1년차인 신생 재단이지만 재단의 장래성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정량·정성적 성과 목표를 설립하는 게 우선적인 과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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