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재단, SK 편②] 학술·인재양성·사회적 가치로 연결되다
[기업과 재단, SK 편②] 학술·인재양성·사회적 가치로 연결되다
  • 이승균 기자
  • 승인 2019.05.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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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공익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문화, 예술, 장학,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동시에 기업이 출연한 막대한 자산을 이용해 총수일가 지배력 확대에 이용하거나 사익편취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반대로 오랜 기간 특정 분야에서 진정성을 갖고 활동해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미디어SR은 기업집단 소속 주요 공익법인의 운영 현황, 공익사업의 기준, 투명성, 지배구조와 재무적 측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심도 있게 살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 : 구혜정 기자

SK그룹 소속 공익법인은 학술, 인재양성, 사회적 가치 3개 테마를 중심으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력 공익법인은 한국고등교육재단, 행복나눔재단, 플라톤 아카데미다. 방과후 학교 운영을 목적으로 설립된 다수의 사회적기업 인증 비영리 재단과 영훈의료재단, 미소금융재단 등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최태원 SK 회장은 최종현 선대회장의 유언에 따라 국가적 차원의 정책 자문과 학술 교류를 위한 재단 `최종현 학술원`을 설립했다. 앞서 2017년 청소년 장학과 교육 사업을 위해 20억원을 출연해 티앤씨재단을 설립했다. 그의 동거인 김희영 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두 개 공익법인을 포함하면 공익법인은 19개로 늘어난다. 

중심이 되는 공익법인은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국고등교육재단이다. 1974년 최종현 선대회장이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세웠다.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 후보에 오른 장학생들이 해외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유학 준비과정에서부터 학비,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지난 40여 년간 배출한 국내외 석학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재계와 학계 요직에 오르면서 SK그룹의 인적 네트워크가 되고 있다.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내로라하는 국내 주요 대학 총장은 물론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과학자 등이 고등교육재단 출신이다. 이들은 재단에서 청소년 특강 등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종현 학술원은 이러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재 육성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설립 초기 단계로 활동이 많지는 않다. 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우리나라 직접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 제안을 위해 만든 재단이다. 구체적으로는 동북아시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분석과 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학제간 연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행복나눔재단은 최태원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행복나눔재단은 최 회장이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사회적 가치 활동의 실험 무대이기도 하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직접적 투자와 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협업, 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행복나눔재단은 지난해 미디어SR이 선정한 2018년 가장 우수한 기업공익법인에 올랐다. 당시 지배구조, 공익성, 투명성 등 각 영역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행복나눔재단은 고등교육재단 장학생 출신인 염재호 전 총장, 정현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 팀장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는 등 SK그룹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플라톤 아카데미는 인문학 석학 지원을 주력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국내 석학들이 대중문화 강연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있다. 플라톤 아카데미 공개 강연은 대학생을 중심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구독자도 18만명에 달하는 등 성과가 상당하다.

SK재단은 사회적기업, 국제학술, 인재양성, 사회적기업가 육성 등 중점사업 부문에 총 471억원을 사용했다. 총자산 규모 1499억원의 31.4%에 해당한다. SK케미칼, SK네트웍스 등 일부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나 보유 비율이 1% 미만 또는 그 이하에 불과해 편법적 지배력 확대 논란으로부터도 벗어나 있다. SK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수익사업에서 경비를 제외한 모든 금액을 공익사업에 지출하고 있다. 진정성 있는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과 재단, SK 편①] 한눈에 보는 SK재단
[기업과 재단, SK 편②] 학술·인재양성·사회적 가치로 연결되다
[기업과 재단, SK 편③] 투명성 위한 기초작업 미진
[기업과 재단, SK 편④] 사업 간 연관성有...사회 공헌 '큰 그림'
[기업과 재단, SK 편⑤] 공시 투명성 훌륭한 SK재단
[기업과 재단, SK 편⑥] 티앤씨재단, "김희영 이사장은 SK그룹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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