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잔나비 / 사진=페포니 뮤직

멤버 유영현의 과거 학폭(학교폭력)과 보컬 최정훈 부친 논란에 휩싸인 밴드 잔나비가 예정 됐던 방송 출연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27일 SBS 측은 미디어SR에 "오는 29일 방송되는 SBS 파워FM '이국주의 영스트리트'의 잔나비 출연이 취소됐다. 인디밴드 1415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고 밝혔다. 

KBS 측 역시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잔나비의 KBS2 쿨FM '이수지의 가요광장' 출연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일부 축제 출연에도 변동이 생겼다. 숙명여대 측은 축제 초대가수 라인업에서 잔나비를 제외시켰으나, 레인보우 페스티벌 측은 잔나비의 출연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레인보우 페스티벌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밴드 잔나비 연관 사태에 깊은 책임을 함께 통감하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고심 끝에 잔나비 출연을 확정하게 됐다. 주최사 본연의 의무인 관객과의 약속을 우선시 하고 다양한 음악적 콘텐츠를 통한 양질의 문화 경험을 팬 여러분께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밴드 잔나비 / 사진=페포니 뮤직

앞서 잔나비는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멤버 유영현으로부터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 뮤직 측은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본인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유영현의 잔나비 탈퇴를 공식화하며 자숙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24일 SBS '8뉴스' 보도가 잔나비의 발목을 잡았다. 김학의 전 차관에 거액의 접대를 한,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업가가 보컬 최정훈의 아버지로 지목된 것. 이어 그의 두 아들이 경영에 개입한 정황 등이 함께 더해지며 논란은 더욱 불어났다.

페포니 뮤직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최정훈은 SNS를 통해 "아버지의 경제적 도움을 받은 적은 결단코 없다.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린 적은 있다"고 강조한 것에 이어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해서는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라고 해명했다.

적극적인 해명에도 잔나비에 대한 여론은 싸늘한 상태다. 예정됐던 스케줄의 연이은 취소로 잔나비의 활동 자체가 빨간 불이 켜진 상황. 해당 논란이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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