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효린(29·본명 김효정)으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나온 가운데, 효린 측이 최초 입장과 다른 입장을 내놓으면서 진실 공방으로 번져가는 모양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5년 전 효린에게 3년 간 상습적으로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년에 걸쳐 효린에게 금품 갈취 및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지금이라도 사과하라고 했지만 결국 답장은 오지 않았다"고 언급, 논란을 낳았다.
이에 효린 측은 해당 글이 게재된지 하루가 지난 26일, 공식적으로 입장을 전했다. 효린 측은 "15년 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피해자라 주장하는 분을 직접 찾아뵐 생각하며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태 수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효린 측의 입장에 A씨는 "또 그 공포감을 느껴야 하나. 눈빛을 면전에서 볼 자신이 없으니 연락을 해서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맞섰으나, 결국 자신이 작성한 모든 글들을 삭제했다.
A씨가 글을 삭제하자 효린 측은 곧바로 입장을 선회했다. 효린 측은 같은 날 오후 2차 입장을 내고 "불특정 다수에게 무분별하게 전파될 수 있는 무형의 공간에서 온갖 추측과 논란을 야기시킨 뒤 버젓이 글을 삭제하고, 그저 사과만을 바란다는 누군가로 인한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히 맞섰다.
이에 대해 효린 측은 27일 미디어SR에 "명백히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 때문에 이미 효린의 이미지와 명예가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이와 관련된 일들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A씨는 해당 입장이 담긴 기사에 댓글을 통해 맞불을 놨다. A씨는 "포털사이트가 내 아이피를 차단시켰다. 기사 뜨고 몇 시간 뒤 효린에게 다이렉트 메시지 답장이 왔다. 효린이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데 연락처 좀 보내줄 수 있을까'라더니 연락이 없다"면서 "만나서 연락하자더니 연락 없이 고소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며 효린의 이중적인 태도를 꼬집었다. 이에 대해 효린 측은 추가적으로 입장을 밝히진 않은 상태다.
효린의 학교 폭력 논란이 해결될 여지 없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가는 양상이다. 특히, 1차 입장과는 다르게 2차 입장에서 A씨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효린 측에 대응방식과 태도에 대해서는 네티즌들의 입장도 분분하다. A씨가 작성한 글의 진실 여부에 대한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연예계를 둘러싼 과거사와 학폭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효린 측이 최종적으로 어떤 입장을 고수할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