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켓맨' 엘튼 존 역으로 열연한 배우 태런 에저튼 / 사진=구혜정 기자

태런 에저튼이 엘튼 존을 노래한다. '로켓맨'이 '라라랜드', '보헤미안 랩소디'에 이어 또 하나의 음악 영화 흥행 신화를 써내려 갈 준비를 마쳤다.

23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영화 '로켓맨'(수입/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풋티지 상영회 및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태런 에저튼과 덱스터 플레처 감독등이 참석했다.

영화 '로켓맨'은 전 세계가 사랑한 팝의 아이콘 엘튼 존의 환상적인 음악과 열광적인 무대, 드라마틱한 인생을 담아낸 작품이다.

'로켓맨'은 실존 인물의 일대기는 물론 음악영화로서의 보는 맛을 최대한으로 보여줄 전망. '로켓맨' 측은 미디어SR에 "실제로 엘튼 존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리얼리티가 더욱 살아있다. 엘튼 존의 히트곡은 물론 뮤지컬 장면까지 담겼다"고 설명했다.

영화 '로켓맨' 스틸컷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풋티지 상영회를 통해 공개된 '로켓맨'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태런 에저튼의 변신이다. 수많은 엘튼 존의 노래를 직접 가창함과 동시에 그의 제스처를 완벽 소화, 몰입감을 끌어 올린 점이 돋보였다. 

◆ "엘튼 존, 모든 과정 도와...태런 에저튼 덕에 표현 잘 돼"

태런 에저튼은 모든 공을 엘튼 존에게 돌렸다. 태런 에저튼은 "엘튼 존이 전체 영화 찍는 과정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현장에서 질문 생기면 답해주고 저희가 운신할수있는 공간도 줘서, 창의력 발휘하면서 부담 없이 영화찍을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살아있는 실존 인물, 엘튼 존을 연기함에 있어 고민이 많았지만 여러 시도를 통해 극복했다고도 털어놨다. "처음부터 이 스토리를 열정적으로 표현하자는 데에 집중했다"고 운을 뗀 태런 에저튼은 "엘튼 존 삶의 순간들을 담아내려는 노력을 했다. 스무 곡 넘는 엘튼 존의 노래가 스토리 표현을 위해 인용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로켓맨'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태런 에저튼, 덱스터 플레처 감독 / 사진=구혜정 기자

덱스터 플레처 감독 역시 "영화를 찍으며 어려움도 있었지만 모든 스토리에 있어 캐릭터 감정을 담을 수 있는 엘튼존의 적합한 노래가 있던 게 주효했다"며 태런 에저튼의 말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어 "엘튼 존의 지지가 있어 저희가 높이 날 수 있었다. 여기에 태런 에저튼의 좋은 목소리가 있어서 도움 많이 됐다. 사전녹음도 했지만 세트장에서 라이브로 노래한 부분도 있어서 영화의 독특한 색이 살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태런 에저튼의 활약을 귀띔하기도.

◆ "한국, 또 오게 돼 기뻐...겸허함과 감사함 든다"

배우와 감독의 한국 사랑도 눈에 띄었다. 한국을 세 번째로 찾은 태런 에저튼은 "한국에서 '킹스맨'이 크게 성공해 제가 알려진 계기가 된 것 같다. 제게 한국은 의미가 있는 곳이 됐다"면서 "올 때마다 따뜻하게 저를 환대해 줘서 겸허함과 감사함이 항상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로켓맨'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태런 에저튼, 덱스터 플레처 감독 / 사진=구혜정 기자

덱스터 플레처 감독 역시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로켓맨'은 태런의 놀라운 퍼포먼스와 노래 들을 수 있는 영화다. 거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로켓맨'에는 엘튼 존의 상징적인 패션들도 여럿 담겼다. 이에 대해 태런 에저튼은 "패션들이 너무 좋았다. 연기함에 있어 많은 영향 받았다"면서 "좋은 영감들을 일으키게 도와줬다. 의상들이 없었다면 연기 자체가 어려웠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의 말에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엘튼 존을 3인칭이 아닌 1인칭으로 표현하려 했는데, 그게 태런의 퍼포먼스 덕에 잘 표현된 것 같다"며 태런 에저튼의 연기를 극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영화 '로켓맨'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태런 에저튼, 덱스터 플레처 감독 / 사진=구혜정 기자

감독은 영화를 통해 엘튼 존에 대한 자신들의 인상을 담으려 노력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자애롭고 재밌으면서도 영리하고 독특하며 화려한, 저희가 엘튼 존에게 받은 느낌이자 진정한 그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면서 "영화의 많은 부분들이 그의 기억을 근간으로 한다. 기념비적인 영화임과 동시에 엘튼 존의 DNA가 담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엘튼 존에 대한 경외를 표했다.

◆ "'로켓맨', 눈 호강할 수 있는 영화...최고의 추억이 될 것"

'로켓맨' 제목의 뜻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감독은 "'로켓맨'은 하늘에 혼자 올라가는 외로운 사람이 될 수 있지만, 밝은 빛을 내며 마법 같은 일을 일으키는 사람이기도 하다. 영화를 보면서 그런 여런 의미를 찾아주시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그는 또 영화가 단순히 한 인물의 전기를 그린 것을 넘어 그의 삶을 증강된 현실로 그려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로켓맨'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태런 에저튼, 덱스터 플레처 감독 / 사진=구혜정 기자

감독은 "판타스틱하고 마법적 요소를 살리며 현실적 이야기 전달에 초점을 뒀다"면서 "이 영화는 엘튼 존이 직접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이다. 음악도 스토리 전달의 일부로 활용했다. 아티스트가 가진 마음과 생각, 나의 삶을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는지 보는 게 더 중요할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태런 에저튼은 시종일관 엘튼 존에 대한 고마움과 감독에 대한 찬사를 이어가 눈길을 끌기도. 그는 "우리 영화는 눈이 호강할 수 있는 영화"라면서 "엘튼 존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 영화 제작에 참여하면서 그와 친구가 됐다. 때문에 그를 더 잘 표현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최고의 추억으로 생각될 영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덱스터 플레처는 "'로켓맨'은 자랑스러운 영화다. 태런 에저튼의 연기와 그의 훌륭한 목소리가 담겨 굉장히 훌륭한 영화가 나왔다. 다섯 번 여섯 번씩 봐 달라"고 덧붙여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로켓맨'은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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