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사진. 구혜정 기자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아 온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3일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달 결백을 주장한 기자회견 이후 그의 추락까지 걸린 시간은 단 23일이었다.

이날 오전 박유천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온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유천을 수원지방검찰청(수원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박유천은 취재진들에게 "거짓말을 하게 돼 많은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하고 싶었다. 벌 받아야 할 부분을 벌 받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 4월 10일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당시 진행한 마약반응에 대한 간이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며 그의 주장에 힘이 실렸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진행한 마약반응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상황이 달라졌다. 

이후 4월 26일 구속 수사로 전환된 뒤 사흘이 지난 4월 29일, 박유천은 마침내 자신의 혐의를 시인했다. 

박유천. 사진. 구혜정 기자

당시 조사에서 박유천은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올해 2∼3월 경,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 6차례에 걸쳐 서울 용산구 한남동 황 씨 오피스텔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해 여름 자신이 거주하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에서 혼자 1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박유천에 대한 조사는 언론에 밝힌 대로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 이제 검찰에 송치된 만큼 검찰에서 그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박유천은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해지,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그의 법률대리인으로 나섰던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 역시 사건 해임 사실을 밝혔다. 검찰 송치에 따라 박유천에 대한 경찰조사는 마무리된 상황. 향후 재판에서 박유천이 어떤 처분을 받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