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또 한 번 정계복귀설 일축 "직업으로서의 정치 안한다"
유시민, 또 한 번 정계복귀설 일축 "직업으로서의 정치 안한다"
  • 배선영 기자
  • 승인 2019.04.2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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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 구혜정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 구혜정 기자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않겠다"고 다시 한 번 못박았다.

유시민 이사장은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진행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치러질 10주기 추모 행사의 주제 등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천명했다.

앞서 여러차례 정치를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유 이사장은 이날 자리에서 역시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힌다는 내용의 질문을 받고 다시 한 번 정계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유 이사장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말씀 드렸는데, 그렇게 말씀 드려도 안 믿어주시면 말로는 방법이 없다. 제 인생은 제가 결정한다. 어떤 분들이, 많은 분들이 아닌, 몇몇 분들이 그런 생각(대선주자로 출마)을 하신다는 것은 알겠다. 그냥 아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는 것과 관련 "빼달라고 간곡히 말씀드렸는데 빼주는 언론사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넣는 언론사도 있다. 다행히도 (순위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 계속 내려가서 사라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넓은 의미의 정치는 죽을 때까지,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하지 않을 것"

그는 또한 자신의 발언 등이 사실상 정치활동이나 마찬가지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정치의 정의는 국가 권력의 기능과 작동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혹은 미치려고 하는 개별적이나 집단적 활동이다. 그런 측면에서 '알릴레오' 역시 정치다. 물론 투표소에 가서 투표하는 것도 정치이고 정치인이나 정당을 재정적으로 후원하는 것도 정치다. 이런 의미의 정치는 민주공화국 주권자인 모든 시민들의 권리다. 나는 (넓은 의미의 정치는) 죽을 때까지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뒤이어 "다만, 좁은 의미의 정치, 즉, 정치를 직업으로 삼는 것, 이것은 다른 문제다. 제가 정치를 그만뒀다는 것은 바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안 하겠다는 것이다. 저는 대한민국의 주권자이고 시민이니 정치를 떠날 수는 없지만, 제가 직접 권력을 잡아서 국가권력의 기능을 바꾸려는 시도는 안 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가르마를 타고 싶다"고 말했다.

또 유 이사장은 "정두언 전 의원이 '내가 틀림없이 선거에 다시 나올 것인데, 그렇다면 지금 판단을 잘못했고 너무 빨리 움직였다'고 말한 바 있다. 동의한다. 진짜 (내가)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재개할 생각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안한다. 저도 정치를 해봤고 참모도 해봤고 선거기획도 해봤다. 방법을 저도 좀 안다. 그 비평은 정확한 비평이지만 잘못 짚었다. 제가 정말 선거에 나갈거라면 지금 하는 식으로 살지 않는다는 것을 이 자리를 통해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 구혜정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 구혜정 기자

 

"문재인 정부, 민주주의 위기는 해소, 경제위기는 해결 중, 동북아 평화 문제는 갈림길..응원한다"

이외에도 유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문재인 정부와 대통령이 잘 하고 있느냐 못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단계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포괄적으로는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비단 문재인 정부 뿐만 아니라 정부 수립이후 70년 동안 시대적 이슈 세 가지가 있는데, 그 중 민주주의의 위기는 상당부분 많이 해소됐다고 생각한다. 다시 안정기, 상승기로 접어들었다고 보고, 두 번째 서민경제의 위기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그것은 지난 수십년간 문제가 된 것이고 전세계 거의 모든 나라들이 앓고 있는 양극화의 병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으나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고 과거 정책들에서 효과가 있는 것, 부작용이 있는 것 점검해야 하고 계속 해결을 향해 나가야 한다. 세번 째 동북아의 평화 문제에 대해서는 갈림길에 와 있다고 본다. 아직은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 1년 반 동안 미사일 실험이 없었다는 점에서 2년 전보다 훨씬 더 안정됐고 평화로워졌지만 구조적으로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보기에는 고비가 많이 남아있다. 앞으로의 4차 남북정상회담과 3차 북미정상회담을 보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여기서 구조적인 전환을, 즉 '해결의 전망이 섰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해결이 되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단계로 진입하느냐 못하느냐의 고비에 섰다.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는 오는 5월 노무현 대통령 서기 10주기를 앞두고 노무현시민센터 건립 및 추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노무현 재단에서 마련한 것이다. 재단 관계자는 23일 미디어SR에 "유 이사장이 질문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시민 이사장 역시 기자회견에 앞서 "오늘 자리는 저희가 마련한 행사나 재단 사업에 대해서 알리는 것이 1차적인 목적이었다. 그러나 정보제공만 하려니 죄송하고 또 덜 알려주실 것 같은 걱정도 있어서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모셨다. 정확하고 유익한 보도를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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