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제작환경 내부 잡음 잇따라
'아스달 연대기' 제작환경 내부 잡음 잇따라
  • 김예슬 기자
  • 승인 2019.04.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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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아스달 연대기' 티저 영상
사진=tvN '아스달 연대기' 티저 영상

400억 원이 투입된 대작 '아스달 연대기'의 제작환경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스태프의 인권을 배려하지 않은 살인적 스케줄로 운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터져나왔다.

최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와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 지부는 tvN 새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을 근로기준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아스달 연대기'의 촬영 스태프들은 하루 25시간 이상의 노동을 강요 받았으며, 적법한 근로 계약도 체결하지 않았다. 

이에 더해 '아스달 연대기'의 한 스태프 역시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심정을 전하는 글을 남겼다. 이 스태프는 해시태그를 통해 "누워 있는 자세 마음에 안 든다고 발로 건들고, 생전 처음 본 물건 연습하라고 밥 굶기고,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소리 지르고", "생사 오갈 뻔한 사고가 있었어도 바뀌는 건 없음", "밥 굶는 건 일상, 잠 못 자는 것도 일상", "내 지난 10년동안 최악의 현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나은 환경과 우리가 가진 기술을 조금 더 인정 받으며 일하고 싶은 마음을 단단히 꼬아버리는, 고리타분한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 함께 만들어 나가는 작품이 아닌 기술을 상납하는 철저한 상하관계인듯 보이는, 아직 바뀌지 않은 현실과 그들의 생각이 진절머리나게 역겹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스태프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을 통해 브루나이 해외 촬영 당시 최장 7일간 151시간30분 휴일 없는 연속 근로에 강제 투입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스태프는 팔이 부러지는 골절상을 당하기도 했다. 부상에도 촬영은 이어졌으며 해당 스태프는 귀국 후 자비로 치료를 마무리했다는 게 한빛센터 측의 설명이다.

사진=tvN '아스달 연대기'
사진=tvN '아스달 연대기'

앞서 tvN 드라마 '혼술남녀'의 이한빛 PD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뒤 CJ E&M의 제작 환경에 대한 성토가 잇따랐다. 이후 CJ E&M은 방송 제작환경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제작인력의 적정 근로시간 및 휴식시간 등 포괄적 원칙 수립, 합리적 표준 근로계약서 마련 및 권고 등 9가지 개선과제 실천을 약속했고, 한빛센터는 지난 해 스튜디오드래곤과 협상해 1일 최대 근무 시간 14시간, 1주 68시간 근로시간 준수 등을 약속하는 제작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스태프 추락 사고가 있던 '화유기'에 이어 '아스달 연대기'까지 제작환경에 대한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스태프들의 근로 환경을 정상화하자는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현재 대다수의 드라마 제작 현장은 지난해 도입된 주 52시간 노동시간 상한제의 유예기간이 적용, 주 68시간을 초과하는 근무가 제한된 상태다.

이에 대해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미디어SR에 "제작가이드 본래 취지에 따라 제작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며 주 68시간 제작시간과 B팀 운영 등을 준수하고 있다. 현재 의혹이 제기된 미술 분장팀 촬영시간 등은 산정 기준이 달라 서로간의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고용노동부 요청 등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스달 연대기'는 100% 사전제작과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라인업으로 큰 주목을 받았으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하지만 제작사와 스태프 양측이 합의할 경우 이 같은 논란은 얼마든지 불식할 여지가 있다. 방송 전에 불거진 이들의 갈등이 원만한 합의에 다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송중기, 장동건, 김옥빈, 김지원 등이 출연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현재 방송 중인 '자백' 후속으로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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